트럼프 "콜롬비아 대통령은 마약 수장"…지원금 중단 등 압박 나서

입력 2025-10-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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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콜롬비아, 마약 근절 위한 조치 없어”
“콜롬비아가 하지 않으면 미국이 대신할 것”
페트로 대통령 “문제는 트럼프 정부에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내 마약 근절에 힘을 쏟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마약 생산국 중 하나로 꼽히는 콜롬비아에 지원금 지급 중단을 시사하는 등 압박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BBC,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불법 마약의 수장으로 콜롬비아 전역에서의 마약 생산을 강하게 장려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이미 마약 생산은 콜롬비아에서 가장 큰 산업이 됐다. 미국에서 이를 막기 위해 막대한 지원금과 보조금을 콜롬비아에 지급하고 있음에도 페트로 대통령은 마약 근절을 위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이는 미국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페트로 대통령이 즉각 이 죽음의 들판(마약 재배 농장)을 폐쇄하지 않는다면 미국이 대신 폐쇄할 것”이라며 “그건 좋은 방식으로 진행되진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콜롬비아에서 코카 잎(코카인 원재료) 재배 면적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하는 등 미국의 마약밀매 퇴치 지원금 지급에도 불구하고 마약 생산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미국은 콜롬비아에 경제 개발 및 마약 퇴치 등을 목적으로 재정적 지원을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콜롬비아 정부의 마약 퇴치 노력이 실망스럽다는 것을 이유로 이러한 재정적 지원을 중단할 뜻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콜롬비아의 마약 생산으로 인해 미국에 대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오늘부터 어떤 형태의 지원금이나 보조금이 더는 콜롬비아에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 회계연도 기준 미국 정부는 콜롬비아에 2억 달러 상당의 대외 원조를 제공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에 페트로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과 보좌관들에게 속아 넘어가고 있다”며 “문제는 미국에 있는 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 내에 있다. 나는 마약 수장이 아닌 21세기 콜롬비아 마약 밀매자들의 최대 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미군이 콜롬비아 반군인 ‘민족해방군(ELN)’ 소속 선박에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ELN 소속의 선박이 불법 마약밀수에 연루된 것을 확인했다”며 “마약 밀매 경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고, 상당한 규모의 마약을 운반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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