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번 해제로 서행구간 58곳 중 15곳의 속도를 시속 60㎞ 이하에서 100㎞ 이하로 상향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5일 운행 종료 후 야간작업 재개에 이은 추가 완화로, 주간 열차 통제를 전제로 제한적 유지보수 작업이 재개됐다.
코레일은 ‘작업자 보호를 위한 열차 통제 방안’ 등 안전보건 대책을 마련해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승인을 받았으며, 작업 중에는 선로 접근 차단벽 설치나 열차 일시 대기를 병행해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해당 구간을 운행한 KTX 2789대의 지연율은 36.7%였으나 16일에는 21.9%로 14.8%포인트(p) 하락했다. 고속열차 지연 기준은 도착역 5분 이상 지연 시다.
SRT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았다. 수서~오송 구간은 SR이 직접 운영해 정상 운행을 유지했으나, 오송~대구~부산 구간은 코레일 선로를 공동 사용하는 탓에 사고 이후 서행 조치로 평균 5~10분 지연이 발생했다. 이번 속도 상향 이후에는 지연 폭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은 16일 열린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에서는 “일부 서행구간의 속도 상향은 가능하나, 유지보수 작업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는 서행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
코레일은 대구본부 관내 철도 시설물의 상시 유지보수가 정상화되는 대로 열차 운행 속도를 추가 상향할 계획이다. 정부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선로 작업자 보호를 위한 모든 안전조치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고객과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열차를 운행하겠다”며 “열차 지연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