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여 년간 영국 기밀 시스템 접근 및 손상”

입력 2025-10-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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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수립 관련 비밀ㆍ일부 외교 전문 등 포함
영국 정부 “가장 민감한 정보는 침해되지 않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10년 이상에 걸쳐 영국 정부의 기밀 시스템에 은밀히 접근해 체계적으로 손상시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직 영국 고위 보안 당국자 등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은 이 기간 영국 정부 서버에서 낮음~중간 수준의 기밀 정보에 정기적으로 접근했다. 여기에는 ‘공식적으로 민감’이나 ‘비밀’이 표기된 정보와 정부의 보안 IT 네트워크 내 일부 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접근한 데이터에는 정부 정책 수립과 관련한 기밀을 비롯해 사적인 의사소통, 일부 외교 전문도 포함됐다고 관계자들은 주장했다.

또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의 수석보좌관이었던 도미닉 커밍스는 “중국이 영국 정부 시스템에서 비밀 정보를 해킹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손상됐다”고 말했다.

이에 관해 영국 정부 대변인은 “가장 민감한 정부 정보와 해당 정보가 저장된 시스템은 침해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내용은 영국 정부가 대중 관계 악화를 피하고자 정계에서 벌어진 중국 간첩 활동에 대한 기소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공개됐다. 앞서 영국 왕립검찰청(CPS)은 중국 간첩 혐의를 받는 의회 연구원 등 두 명을 불기소 처분했다. 공판까지 한 달 정도만 남은 상황이었지만 CPS는 영국 당국이 중국을 공식적인 국가안보 위협으로 지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기소 처분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중국이 영국에 대한 간첩 활동과 사이버 공격의 배후에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거듭 제기됐음에도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한다는 이유로 야당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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