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무역협상 최종 타결 임박 신호…美 재무 “열흘 내 예상”

입력 2025-10-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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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한국과 마무리 단계”
통화 스와프에 대해서도 긍정적 신호
“내가 연준 의장이라면 맺었어”

▲미국 재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재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이어진 한미 무역협상이 마침내 타결 임박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 및 통화스와프 등 외환시장 안전장치 마련 문제에서 합의의 윤곽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워싱턴D.C. 재무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대미 투자 약속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견이 해소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앞으로 10일 안에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언급한 ‘무엇’은 협상 결과물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베선트 장관은 CNBC인터뷰에서도 “한국과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무역 협상 최종 타결이 가까웠음을 시사했다. 한국의 대미 투자와 관련한 이견에 대해서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우리는 그 디테일을 해결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양측이 빠른 속도로 조율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은 7월 관세 협정을 체결했다. 당시 미국은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대신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약속을 받아냈다. 다만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 및 방식과 대규모 달러화 조달에 따른 외환시장 안전장치 등 세부 사항에서 이견이 갈렸다. 한국은 3500억달러 가운데 직접 현금이 오가는 지분투자(equity) 비중을 약 5%로 제한하고, 대부분을 보증(credit guarantees) 형태로, 나머지는 대출(loans) 방식으로 구성하려 했으나 미국은 일본과의 합의처럼 ‘투자 백지수표(blank check)’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양측은 대화를 통해 이러한 이견을 상당 부분 좁힌 것으로 보인다. 베선트 장관은 한국이 요구한 무제한 통화 스와프와 관련해 “스와프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소관이지만 내가 의장이라면 한국은 이미 그 제도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구윤철 부총리도 “미국이 한국 외환시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제안이 수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6일 워싱턴DC를 방문해 러트닉 상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날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접촉에 나선다.

구 부총리 역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계기로 베선트 장관과 면담해 협상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한미 경제·통상 라인이 총출동한 가운데 베선트 장관의 발언을 종합하면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해 투자 양해각서(MOU) 서명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관 장관은 이미 지난달 11일과 4일 뉴욕에서 러트닉 장관과 만나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수정안을 제시했으며, 러트닉 장관도 한국의 외환시장 우려에 일부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3일 국회에서 “미국 측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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