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퇴직 공지한 ‘SKT AI CIC’…AI 고도화 전략 신호탄?

입력 2025-10-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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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타운홀 미팅에서 유영상 SKT CEO가 AI CIC 출범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SKT)
▲지난달 25일 타운홀 미팅에서 유영상 SKT CEO가 AI CIC 출범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SKT)

SK텔레콤이 최근 인공지능(AI) 혁신 추진을 위해 3주 전 출범한 ‘SKT AI CIC(사내회사)’ 구성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프로그램’을 공지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SKT가 AI 전환(AX)를 강조한 만큼 ‘돈 버는 AI 조직’으로의 체질 강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최근 AI CIC 구성원을 대상으로 조직 역량 통합과 기능 효율화를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AI CIC는 유영상 SKT CEO가 지난달 25일 신설하겠다고 밝힌 전사 AI 조직 통합 체계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 직무 전환과 근무 조직 변동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별퇴직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I CIC로 합류하는 △에이닷(A.) 서비스 △기업 대상 에이닷 비즈(A. Biz) 서비스 △AI DC(데이터센터) 사업 △글로벌 AI 제휴투자 △AI R&D △메시징/인증 사업 등의 조직 구성원들이 특별퇴직 대상이 됐다. AI CIC 세부 조직 개편은 10월 말 시행되며 특별퇴직 신청은 세부 개편 전에 받는다.

조직 개편은 전체 인력 규모가 확정된 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퇴직 대상자들은 자신이 AI CIC에 남을지, AI CIC 밖의 다른 조직에 배치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퇴직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SKT는 이미 AI CIC 내에서도 인력 재배치가 이뤄질 뿐만 아니라 AI 효율화가 필요한 MNO(이동통신사)나 인프라 조직으로도 배치받는 인력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안내한 상태다.

본래 AI CIC 대표를 유 CEO가 겸임하는 등 AX 주도할 조직으로 알려진 만큼 특별퇴직 시행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회사 측은 자발적 신청이 원칙이며 목표 퇴직 규모가 없는 등 구조조정이나 인력 감축 목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SKT 관계자는 “글로벌 AI 컴퍼니 비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구성원이 업무 전문성과 커리어 지속성 유지를 원할 경우 이를 보장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조직 효율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직무 전환과 근무 조직 변동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지난달 전 구성원 대상으로 진행한 타운홀 미팅에서 빠르고 가벼운 조직 체계를 갖추고, 구성원의 실력을 바탕으로 성과 지향과 지속적인 도전을 장려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고자 AI CIC를 출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SKT에 AI 전문성을 가진 직원을 비롯한 ‘정예 인력’만 남기는 인력 효율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 AI 업계 관계자는 “유 CEO가 AI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SKT는 AI로 돈 버는 것이 목표”라며 “그동안 AI 연구는 많이 했으니 이제는 AI 수익화를 도모하라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른 통신사와 다르게 SKT는 API를 적극 활용한다”며 “AI CIC는 성과를 내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쪽으로 사업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T는 AI CIC가 향후 5년간 약 5조원 규모의 AI 투자를 단행해 오는 2030년까지 연 매출 5조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대규모 해킹 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적자를 본 SKT가 ‘조직 슬림화’에 나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SKT가 해킹 사태 대응으로 적자를 보이는 상황에서 인건비라는 고정 비용을 줄이려는 의도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들에 따르면 SKT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약 27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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