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에 인센티브ㆍ물류비까지…현대차ㆍ기아, 4분기 ‘3중 비용’ 버틴다

입력 2025-10-1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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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비용 리스크 확산…현대차·기아 ‘이익 체력전’ 돌입
美관세 유지 시 현대차그룹 비용 8.4조…영업이익률은 6.3%
하반기 딜러 프로모션 강화…판매 확대 대신 마진 하락
미국 운반선 수수료 도입…완성차 물류비 추가 상승

▲관세에 따른 주요 회사 영업실적 추정치 (그래픽=손미경 sssmk@etoday.co.kr)
▲관세에 따른 주요 회사 영업실적 추정치 (그래픽=손미경 sssmk@etoday.co.kr)

미국 관세 인하가 지연되면서 완성차 업계가 수익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반기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선(先)수요’ 효과로 견조한 판매를 유지했지만, 하반기 들어 인센티브 확대와 물류비 상승이 수익성 압박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특히 14일부터 시행된 미국의 외국산 자동차운반선 입항 수수료 부과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14일 자동차 업계와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미국이 현행 25% 관세를 유지할 경우 현대자동차그룹의 연간 관세 부담은 8조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도요타(6조2000억 원), 제너럴모터스(GM·7조 원), 폭스바겐(4조6000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기존 9.7%에서 6.3%로 3.4%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도요타(1.6%p·9.7%→8.1%), GM(3%p·8%→5%), 폭스바겐(1.2%p·6%→4.8%)보다 낙폭이 크다. 한국의 자동차 관세율이 15%로 인하되면 현대차그룹의 관세 부담은 5조3000억 원, 영업이익률은 7.5%로 개선될 전망이다.

문제는 관세 인하 지연으로 인한 인센티브 확대다. 미국 시장은 상반기 전기차 세액공제 축소 우려로 ‘선수요’가 발생하며 판매가 급증했지만 하반기 들어 수요 모멘텀이 약화됐다. 이에 따라 브랜드별 인센티브(판매지원금)가 커지는 추세다. 현대차·기아 역시 딜러 프로모션과 리베이트 강도가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 시장 주요 차종의 리베이트는 상반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기아 EV9은 최대 7500달러 현금 리베이트 또는 36개월 무이자 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아이오닉5도 주별로 5000달러 안팎의 리스 인센티브가 적용되고 있다.

여기에 물류비 부담이 더해졌다. 미국 정부는 14일부터 외국산 완성차를 실어나르는 자동차운반선에 t(톤)당 최대 46달러의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미국 내 수입 물량이 많은 현대차그룹으로선 수출 단가 인상이 어려운 상황에서 물류비 상승분이 고스란히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고부가가치 트림 판매와 시장 믹스 조정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상반기 기준 현대차·기아의 순차입금은 -31조 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체력을 유지 중이다. 다만 하이브리드(HEV) 현지 생산이 2026년 2분기 이후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단기적 대응 여력은 제한적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관세 부담뿐 아니라 인센티브와 물류비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완성차 수익성은 총비용 관리 능력에 달렸다”며 “단기적으로는 고마진 차종과 브랜드 프리미엄으로, 중기적으로는 북미 현지화 속도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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