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나흘전 사임한 르코르뉘 전 총리 재임명

입력 2025-10-1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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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과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전 총리(당시 국방부 장관)가 6월 20일 파리 북부 르부르제 공항에서 걷고 있다. 파리/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과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전 총리(당시 국방부 장관)가 6월 20일 파리 북부 르부르제 공항에서 걷고 있다. 파리/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나흘 전 사임한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전 총리를 총리로 재지명했다. 분열된 의회를 통합하지 못해 물러났던 인물을 재임명한 결정은 좌파와 극우의 반발을 불러올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르코르뉘 전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2026년도) 예산의 연내 성립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대통령으로부터 맡겨진 임무를 수락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며칠간 각 정당과의 협의에서 제기된 의제와 관련해 “전부 의회에서 논의하겠다”며 좌파가 요구하는 연금 개혁 재검토 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프랑스 하원은 중도 성향의 여당 연합과 좌파, 극우 세력이 삼파전 양상을 이루며 여당이 주도권을 잃은 상태다. 미셰 바르니에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프랑수아 바이루 전 총리가 9월 의회 신임을 얻지 못하고 사임했다.

9월 초 총리에 취임한 르코르뉘 전 총리도 예산 통과 전망이 서지 않아 내각 구성 다음 날인 10월 6일 사임하는 전대미문의 상황에 빠졌다. 대통령이 일단 사임을 수리했던 총리를 4일 만에 재지명하는 것도 이례적인 사태로, 프랑스 내정의 혼란을 상징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여야 관계자들을 대통령궁으로 초청했다. 총리 지명과 의회 운영, 좌파가 요구하는 연금 개혁 재검토를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의회 해산을 요구하는 프랑스 극우 국민연합(RN)과 강경 좌파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는 초대받지 못했다.

좌파와 손을 잡으면 하원 과반을 확보해 새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마크롱 대통령이 좌파 총리 지명이나 연금 개혁 재검토 요구를 수용할지가 주목받고 있었다. 다만 이번 총리 인사로 마크롱 대통령이 좌파에 대한 대폭적인 양보는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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