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028 정시 '대격변'…수능 등급·백분위 첫 적용 “최상위권 대혼란”

입력 2025-10-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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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문 (연합뉴스)
▲서울대 정문 (연합뉴스)

2028학년도부터 서울대학교 정시모집 전형이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수능 성적 반영 방식이 기존의 표준점수 중심에서 등급 및 백분위 점수로 전환되며, 내신 반영 비율은 기존 20%에서 40%로 확대된다. 특히 내신 성적은 현행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됨에 따라, 서울대 정시 최상위권 학생들 간의 변별력 확보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이는 교육부가 발표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서울대가 마련한 정시 전형 개편안에 따른 것으로, 수능의 정량적 비중이 줄고, 내신과 서류 평가의 정성적 요소가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수능 1단계 선발, 등급 점수로…선발 인원 3배수로 확대

12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8 정시 전형 개편안'에 따르면, 서울대는 2028학년도부터 정시 일반전형 1단계에서 기존 표준점수 반영 대신 ‘등급 점수’를 도입하고, 선발 인원도 기존 2배수에서 3배수로 확대한다.

기존에는 표준점수와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해 상위 2배수를 1단계로 선발했지만 등급제와 백분위 점수 체계가 적용되면서 상위권 수험생 간 점수 차이가 작아져 변별력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종로학원은 수능 평균 1.6등급 이내(국어, 수학, 영어, 탐구, 한국사 기준)면 대부분 1단계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5개 영역 평균 1.6등급 이내 수험생은 1만8000여 명, 서울대 정시 전체 선발 인원(3556명)의 3배수인 1만600여 명과 거의 일치해 이 범위 안에서는 1단계 탈락 위험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2단계 수능 60%·내신 40% 반영…변별력은 ‘수능 우수자’에게

2단계에서는 수능 백분위 점수 60%, 내신 성적 40%를 반영한다. 현행은 수능 80%, 내신 20% 구조다.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 점수를 반영하게 되면서 수능 성적 간 미세한 차이의 영향이 줄어들 수 있지만, 동시에 내신 5등급제 개편으로 1등급 동점자가 대량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대 정시 최종 선발에서는 내신 상위권 학생들 간 수능 고득점자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5등급제 기준 내신 1.2등급 이내 학생 약 6900명 수준이 서울대 및 의약학 계열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비중이 확대되었지만, 5등급제 내에서 변별력이 약해 결국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대 2028 정시 전형 개편안 (종로학원)
▲서울대 2028 정시 전형 개편안 (종로학원)

검정고시 출신도 정시 전면 지원 가능…대체서식 제출 의무

정시 전형에서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의 지원도 확대된다. 2028학년도부터 정시 지역균형 전형이 폐지됨에 따라, 검정고시생은 모든 정시 전형에 지원하는 게 가능해졌다.

다만 학생부가 없는 검정고시 출신은 생활기록부 대체 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해당 서류에는 교과 이수 내용, 학습 기간, 기관 등의 항목이 포함된다.

서울대는 2023학년도부터 정시에서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기 시작했으나, 이때도 검정고시 출신 정시 합격생은 줄지 않았다. 2022학년도 33명, 2023학년도 22명, 2024학년도 32명, 2025학년도 36명 등 내신 반영 확대에도 불구하고 검정고시 출신의 서울대 정시 합격은 오히려 증가한 셈이다.

임 대표는 "검정고시생에게는 내신 40% 반영이 부담이지만, 수능 고득점자는 여전히 정시에서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시도 변화…지역균형 수능 최저 폐지, 추천 인원 확대

서울대 수시모집도 변화가 있다. 2028학년도부터 지역균형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되며, 학교당 추천 인원도 기존 2명에서 3명으로 확대된다.

다만 자사고, 외고, 국제고, 과학고, 영재학교는 지역균형 전형 지원이 불가능하다. 이는 일반고 중심의 수시 전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서울대의 방향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수능의 표준점수 배제가 수험생 부담을 줄이는 듯 보이나 실제로는 동점자 증가로 인해 수능 고득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 대표는 "정시 지원자 수는 늘어날 수 있지만, 내신 동점자 속에 수능 고득점자가 합격할 가능성이 크다"며 "내신 불리자, 검정고시생 등은 전략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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