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케이, 4만7000선 첫 돌파⋯엔ㆍ달러 150엔대로 껑충

입력 2025-10-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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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자민당 총재 깜짝 승리 영향
총리 취임 시 적극 재정ㆍ금융 완화 관측
일본은행, 금리 인상 기대 후퇴해
수출기업ㆍAIㆍ원전주 등 종목 강세

▲6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앞을 보행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4만7000선을 돌파했다.  (도쿄/EPA연합뉴스)
▲6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앞을 보행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4만7000선을 돌파했다. (도쿄/EPA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이 지난 주말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차기 총리 취임이 유력해지자 6일 일본 증시가 급등하고 엔화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장 마감가가 전장 대비 2065엔(4.5%) 오른 4만7835엔으로 집계됐다. 사상 처음으로 4만7000엔을 돌파한 것이다.

4일 자민당 신임 총재로 다카이치 전 경제안전보장상이 선출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자민당 총재 선거를 전에는 재정건전성 노선을 중시하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다카이치가 당선되자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히 부풀며 지수를 밀어 올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카이치가 일본 차기 총리로 취임하면 적극적인 재정지출과 금융완화를 추진할 것으로 기대했고, 종목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 닛케이지수 편입 종목의 90% 이상이 상승하며 거의 전면적인 강세를 보였다.

다카이치는 ‘아베노믹스’를 지지함에 따라 여자 아베라는 별칭이 있다. 아베노믹스로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간판 경제 정책으로 2013년에는 닛케이지수를 57% 끌어올렸다.

골드만삭스는 매수 타이밍을 놓쳤던 해외 장기 투자자나 매크로 펀드들이 특히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반대로 엔화 가치는 급락세다. 도쿄시장에서 이날 오전 한때 엔ㆍ달러 환율은 150엔대까지 상승했다. 엔화 가치가 8월 1일 이후 약 2달 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또 유로화로 대비 일시적으로 1유로에 175엔대 후반을 기록하며, 단일 통화 유로 탄생 이후 가치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스위스 프랑 대비로는 188엔대, 영국 파운드 대비로는 201엔대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엔화 약세가 펼쳐지고 있다.

다카이치가 재정확대와 함께 금융완화를 찬성하는 입장임에 따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했고, 이에 따라 엔화 매도 압력이 커진 것이 배경이다.

다카이치 총재는 4일 기자회견에서 “수요가 증가해 물가가 오르는 상황이 바람직하다”며 “그런 상황이 마련될 때까지 일본은행과의 긴밀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일본 경제는 간신히 버티는 상황에 있다”며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지할 뜻을 내비쳤다.

수출기업 도요타는 엔저 수혜 관측으로 한때 6% 상승했다. 최근 주가 상승을 주도해온 인공지능(AI) 관련주 소프트뱅크그룹, 어드반테스트 등도 매수세가 집중돼 닛케이지수를 뒷받침했다.

다카이치 총재가 중시하는 방위산업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미쓰비시중공업은 15%, IHI는 16%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원자력 발전 관련주인 도쿄전력홀딩스 등도 위를 향했다.

피크테재팬의 이토시마 타카토시 전략가는 “앞으로는 각료 인선과 야당과의 연립 여부가 초점이 될 것”이라며 “감세 등의 구체적 정책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정치의 향방이 향후 일본 주식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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