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리 예약한 ‘여자 아베’ 다카이치에…주식시장 환호·외교가 긴장

입력 2025-10-0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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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주식, 사상 최고치 경신 전망…엔화는 약세
야스쿠니 신사 문제로 韓·中과 갈등 가능성도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자민당 총재가 4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자민당 총재가 4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이 사실상 차기 총리를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일본 정치 지형의 변화가 감지된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고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같은 멘토를 둔 데다가 그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다카이치 신임 총재의 등장은 주식시장에는 기대감을, 외교가에는 긴장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대담한 금융완화와 기동적인 재정 정책을 두 축으로 삼은 아베 전 총리의 ‘아베노믹스 노선’을 계승한다. 방위비 등 필요한 투자에는 적자 국채 발행도 선택지로 삼을 계획이다. 소비세 인하도 배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금융정책에 대해서는 현행 수준인 0.5%의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재정 및 금융 정책에 대한 최종적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일본 은행의 공동성명(어코드)에 대해서도 “현행 어코드가 최선인지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행과의 소통을 긴밀히 하고 보조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 결과는 ‘작은 정부론’을 내세운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승리를 예상했던 시장에는 예상 밖의 일이었다. 금융시장에서는 금리 상승과 엔화 약세 압력이 커지는 반면, 일본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츠오 유스케 미즈호증권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재정 리스크로 초장기 채권이 매도되기 쉬울 것”이라며 “달러·엔 환율은 150엔을 목표로 하고, 일본 주식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일본은행의 10월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지나치게 금리 인상에 부정적이라면 엔화 약세가 진행되어 금리 인상 필요성을 높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의 총리 취임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긴장을 불러올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는 일본 전몰자를 추모하는 야스쿠니 신사를 자주 방문했다”며 “현직 일본 지도자의 이러한 참배는 제2차 세계대전 패배로 끝난 제국주의적 확장에서 일본이 저지른 잔혹 행위의 기억이 깊게 남아 있는 한국 정부와 중국 정부에 도발적 행위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대중 강경파이자 대만의 자치를 지지하는 인물로 알려졌다고 WSJ은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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