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母, 암투병 중에도 아들 뒷바라지⋯"허구한 날 노란 거 따오니까"

입력 2025-10-03 22: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캡처)
(출처=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캡처)

박태환의 모친이 암 투병 중에도 아들을 뒷바라지한 사연을 전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추석맞이 ‘엄마 손 특집’ 마지막 편이 공개된 가운데 박태환의 어머니가 출연해 요리에 나섰다.

이날 박태환의 어머니는 “매일 장을 봐서 매일 해 먹였다. 선수들은 필요한 열량이 있어서 그렇게 안 하면 안 된다. 고기는 매일 먹였다”라고 “애가 호주 대회에 나갔다. 제 왼쪽 다리가 부러졌는데 가서 20일 요리를 해줬다. 거기서 최고상을 받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에 박태환은 “저가 차라면 어머니의 음식은 고급 휘발유다. 차가 아무리 좋아도 어떤 걸 넣느냐에 따라 다르지 않냐”라며 “저는 어머니의 음식이 금메달을 떠나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힘이었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아침 6시부터 몸을 풀어야 해서 매일 새벽 2시에 일어나 음식을 했다”라며 “새벽에 훈련을 데리고 가야 하니까 일어나서 밥부터 하고 도시락을 쌌다. 학교 보내면서 차 안에서 먹였다. 점심 먹일 때 되면 또 해서 보냈다. 하루 일정이 다 아들 위주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다 99년도에 유방암 초기라고 하는 거다. 그냥 떼면 되니까 입원하라고 했다. 바로 시합이 있어서 갔다 와서 하겠다고 했다. 그 사이에 초기에서 1기가 됐더라”라며 “항암 치료를 하면 머리가 빠지니까 그냥 밀어버리고 가발 쓴 채 제주도 전국체전을 갔다. 항암치료 하면서도 대회 다 쫓아다녔다”라고 털어놨다.

박태환은 “초반엔 몰랐다. 좀 뒤에 어머니가 머리 자르시고 몸이 갑자기 안 좋으시니까. 계속 누워계시니까 그때 알았다”라고 당시를 기억했다.

어머니는 “덕분에 수술하고 빨리 회복한 거 같다. 아파서 항암치료를 못하면 그다음 대회를 못 가니까. 그 대회에를 보는 게 최고의 행복이니까”라며 “아프거나 말거나, 유방암 수술이고 뭐고 생각하지 않고 다녔다. 아들 덕에 치료를 잘했다. 심적인 것도 중요하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는 박태환의 말에 “그래도 재밌었다. 메달 못 따면 재미없지 않냐. 허구한 날 노란 거 따오니까”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전문가 있는데 또 뽑나"…금감원 '금융 新 관치' 논란
  • 토큰증권·원화 스테이블코인·크립토… 삼각구조 없인 시장도 없다
  • 올해 하이브리드차 첫 ‘40만대’ 고지 달성…가솔린 맹추격 [ET의 모빌리티]
  • 고강도 규제 이후 관망세…11월 서울 집값 상승세 지속
  • 단독 AI거버넌스 다시 쓴다…정부 부처 인력·예산 전수조사
  • '부정선거 수사단 선발' 노상원 징역 2년…"계엄 선포 동력돼"
  • 경찰, 통일교‧전재수‧특검 全방위 압수수색…강제수사 착수
  • 오늘의 상승종목

  • 12.1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586,000
    • -0.43%
    • 이더리움
    • 4,692,000
    • +1.25%
    • 비트코인 캐시
    • 845,500
    • -2.54%
    • 리플
    • 2,966
    • -1.03%
    • 솔라나
    • 196,900
    • +0%
    • 에이다
    • 600
    • -1.32%
    • 트론
    • 419
    • +1.95%
    • 스텔라루멘
    • 345
    • -1.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8,770
    • -1.74%
    • 체인링크
    • 20,290
    • -0.1%
    • 샌드박스
    • 190
    • -2.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