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이던 유튜버 필승쥬가 세상을 떠났다.
26일 필승쥬 유가족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필승쥬의 부고 소식을 전했다. 향년 32세. 필승쥬는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이었다.
필승쥬는 약 7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2022년부터 루게릭병 투병기를 공유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가족들의 간호 아래 침상에서 생활하던 고인은 기관절개를 하고 또 조금씩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는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해 왔다.
몸은 움직일 수 없었지만 발로 영상을 편집하는 등 유튜브 활동을 이어왔으나 나중에는 발도 움직일 수 없어 눈으로 이를 대신했다.
그러나 4개월 전인 지난 5월 게재된 영상을 끝으로 더 이상의 영상을 올라오지 않았고 당시 영상 역시 고인의 친구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지며 걱정이 이어졌다.
결국 이날 고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SNS와 유튜브 등으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같은 병으로 투병 중인 유튜버 삐루빼로 역시 고인을 추모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평소 고인의 회복을 기원하던 누리꾼들은 “이제는 자유롭게 날아다니길 바란다”, “그곳에서는 행복하길”, “그동안 견디느라 수고 많았다. 이젠 하고 싶은 거 다 하시길”이라며 추모했다.
필승쥬의 빈소는 한일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8시 30분이다. 장지는 진주시 안락공원이다.
한편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가 파괴되어 근육이 위축되고 마비되는 희귀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공식 명칭은 근위축성측삭경화증이다. 아직 완치 방법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여러 나라에서 치료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농구선수 고 박승일이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다 사망했다. 이에 고인과 생전 인연을 맺었던 가수 션은 국내 최초 루게릭 환우들을 위한 병원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