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탐희, 활동 볼 수 없었던 이유⋯"암투병 숨겨, 전이 돼 큰 수술"

▲배우 박탐희. (출처=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 캡처)

배우 박탐희(48)가 암투 병을 처음으로 고백했다.

3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에서는 박탐희가 출연해 2017년 암 진단 이후 달라진 삶에 대해 전했다.

영상에서 박탐희는 첫째 아이의 초등학교 학부모 모임에서 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를 만났고 건강검진을 적극 추천받았다고 운을 뗐다.

박탐희는 “3년 전부터 추적 중인 게 있었다. 병원에서는 괜찮다고 했는데 그분이 꼭 건강검진을 받으라고 하더라”라며 “그 친구가 아니었으면 저는 이 자리에 없을 수도 있다. 단 1%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해야 한다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교수 친구의 권유로 조직 검사까지 받게 된 박탐희는 결국 암 진단을 받게 됐고 치료를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박탐희는 “가족들에게 투병을 알리지 않았다. 친언니만 알고 있었다”라며 “죽을 것같이 아팠다. 하지만 나만 아프면 됐다. 걱정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오히려 가족을 걱정했던 마음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언니가 가족들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 집안에서 난리가 났다. 하지만 엄마는 다 알고도 내색을 안 하셨다. 내 딸은 내가 살린다고 하셨다”라며 박탐희를 향한 가족들의 사랑을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박탐희는 “처음에는 초기인 줄 알고 수술만 하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개복해보니 전이가 된 상태였다”라며 “원래의 암과 전이된 부분까지 도려내면서 큰 수술이 됐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항암 치료도 받았는데 이걸 하면 무조건 머리가 빠지더라. 머리가 다시 나는데도 오래 걸렸다”라며 그동안 배우 활동을 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박탐희는 “다행히 둘째 아이는 너무 어릴 때라 기억을 못 한다. 그런데 첫째한테 너무 미안하다. 너무 큰 걸 감당해야 했다”라며 “항암하고 쓰러져 기어가는 모습을 첫째 아이가 다 봤다. 그게 너무 가슴 아팠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박탐희는 1978년생으로 1998년 업타운 객원 보컬로 데뷔해 이후 배우로 활동을 펼쳐왔다. 2008년에는 사업과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