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가 6·27 대책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한 이후 실수요자들은 자금 여력에 맞는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추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2주차 기준 수도권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60㎡ 이하 5억6322만 원 △60~85㎡ 이하 8억4649만 원 △85㎡ 초과 14억1313만 원으로 나타났다. 85㎡ 초과 아파트는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에게 큰 부담이 된다.
이에 따라 6·27 대책 이후 수도권 아파트의 중위 매매가와 면적이 모두 축소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중위 매매가는 대책 발표 전 6억4000만 원에서 5억4300만 원으로 하락했으며 중위 면적도 83.56㎡에서 76.15㎡로 줄어들었다.
청약 시장에서도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85㎡ 초과 아파트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22.04대 1에서 2.7대 1로 급락한 반면,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경쟁률은 9.02대 1에서 13.12대 1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가 장기화되면 자금 여력이 제한된 실수요자들이 중소형 아파트로 몰리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거래 중심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가격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분양 중이거나 예정인 중소형 아파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딸기원2지구 재개발 사업에서 분양 중인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는 전용면적 59·84㎡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제공된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은 전용면적 44~84㎡ 규모로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상록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서 분양 예정인 ‘안양자이 헤리티온’은 전용면적 49~101㎡ 규모로 제공될 예정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중소형 평형은 초기 자금 부담이 적고 환금성이 높아, 장기 보유를 고려하는 투자 수요도 일부 유입될 수 있다”며 “앞으로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