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권 따라 가격 천차만별… 자연 조망 집값 갈려

입력 2025-09-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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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조망권 따라 시세 차이 ‘억’…프리미엄도 남달라

-풍부한 수요 대비 공급 물량 한정적으로 희소가치 高

▲'운정 아이파크 시티' 투시도
▲'운정 아이파크 시티' 투시도

창문을 열었을 때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자산의 가치를 결정한다. 숲, 공원, 강, 호수와 같은 자연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는 수억 원의 프리미엄을 자랑하고 있지만, 건물에 둘러싸여 시야가 막힌 단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 같은 ‘조망 프리미엄’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창밖에 어떤 풍경이 있느냐에 따라 매매가는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차이가 벌어진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강변 아파트다. 한강 조망 여부에 따라 동일 면적임에도 수억 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실제로, 서울 동작구 본동 한강변에 위치한 ‘래미안 트윈파크’ 전용 84㎡는 이달 21억 5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같은 동작구에 있지만 한강 조망이 어려운 ‘e편한세상 상도 노빌리티’는 전용 84㎡가 19억 3000만 원에 거래됐다. 조망권 여부가 2억 원 이상의 시세 차이를 만든 셈이다.

숲 조망 단지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난다.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 9단지’ 전용 84㎡는 단지 바로 앞 구봉산 숲 조망이 가능한 단지로 올해 6월 최고가가 15억 5000만 원이었던 반면 바로 인근에 있지만 아파트에 둘러싸여 숲 조망이 어려운 ‘현대아파트’의 동일 면적대 최고가는 14억 9000만 원으로 6000만 원 이상 격차가 나타났다.

자연 조망권을 품은 단지는 형성되는 프리미엄도 남다르다. 경기도 과천시에서 분양한 ‘프레스티어 자이’는 전용 84.99㎡ 분양권이 올해 6월 24억 9055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분양 당시 가격이 22억 7230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억 1825만 원 오른 금액이다. 이 단지는 관악산과 청계산 조망이 가능한 입지에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단지는 청약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달 2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춘천 레이크시티 2차 아이파크’는 평균 27.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춘천에서 2년 만에 전 타입 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의암호, 공지천 호수 조망에 더해 의암공원과 삼천동 생태공원까지 누릴 수 있는 입지 조건이 수요자의 관심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자연 조망권을 갖춘 단지는 집 안에서 경관을 즐기며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어 주거 선호도가 높다”라며, “풍부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한정적이다 보니 장기적으로 프리미엄이 유지되며 안정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자연 조망권을 품은 아파트에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0월 경기도 파주시 파주메디컬클러스터 도시개발구역 A2블록(서패동 432번지 일원)에 조성하는 ‘운정 아이파크 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25개 동, 전용면적 63~197㎡, 총 3250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심학산을 비롯해 한강 조망(일부 세대)이 가능하며, 초롱꽃공원 등 녹지 공간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축구장 면적의 약 9배에 달하는 6만 4000여㎡ 조경면적에 시그니처필드·어반클러스터·라이프가든 등 다양한 테마 정원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입주민들은 단지 안에서도 쾌적함과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내 수영장, 사우나, 실내 체육관 등 대단지에 걸맞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컨시어지, 비대면 진료 서비스 등 차별화된 주거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경상북도 구미시 광평동 일원에 조성하는 ‘두산위브더제니스 구미’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9개 동, 총 1372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152㎡ P 40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구미 첫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로 공급되는 이곳은 구미에서 보기 힘든 초고층 대단지 규모를 자랑한다. 단지 인근 중앙근린공원과 구미시민운동장이 위치해 공원뷰 및 스타디움뷰 조망이 가능하며 넓은 동간 거리로 개방감을 확보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될 예정이다.

금성백조는 경기도 안성시 아양택지개발지구 B2블록 일원에 ‘안성 아양 금성백조 예미지’를 공급한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8개 동, 전용면적 84㎡, 총 65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30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아양2근린공원, 아롱개문화공원, 안성천 등이 단지와 바로 인접해 있어 자연 조망이 가능하다. 지상에는 차가 다니지 않는 100% 공원형 설계를 적용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확보했으며, 효율적인 주동 배치와 넓은 동간 거리, 탁 트인 통경축을 확보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우미건설은 경기도 오산시 서2구역 개발을 통해 ‘오산 세교 우미린 레이크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84~101㎡, 총 1424가구 규모이며 30일 1순위 청약에 나선다. 단지 동측으로 자리하고 있는 가감이산 조망권을 갖추고 있으며 단지 서측으로는 향후 세교2·3지구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서동저수지의 수변공원 개발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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