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금융株에 올인…배당·지배구조·규제완화 ‘3대 호재’

입력 2025-09-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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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순매수 톱10 중 절반이 금융주
신한·KB·메리츠·하나·미래에셋 포진
은행ㆍ증권 지수 각각 47%·96% 급등

올해 들어 기관 순매수 톱10 종목 중 절반이 금융주(은행ㆍ증권)로 채워졌다. 금융주는 배당 매력과 지배구조 개편, 자본규제 완화 기대에 힘입어 기관 자금의 핵심 투자처로 부상했다. 하반기에는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논의가 겹치며 추가 모멘텀도 예상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1월 2일~9월 24일) 기관 순매수 1위는 대장주인 삼성전자(1조510억 원)가 차지했다. 하지만 2위에 오른 신한지주도 순매수 규모가 1조22억 원으로 1조 원을 넘어서며 금융주 강세를 입증했다. 이어 KB금융이 4위(7800억 원), 메리츠금융지주가 5위(5172억 원), 하나금융지주가 9위(3930억 원), 미래에셋증권이 10위(3891억 원)에 이름을 올렸다. 톱10 가운데 은행·증권주가 절반을 차지하며 기관 자금이 금융 업종에 집중된 흐름이 뚜렷했다.

배당 매력은 금융주 매수세를 이끈 핵심 요인이다. 신한·KB·하나금융지주 등 주요 은행들은 매년 20~30%대의 배당성향을 유지한다. 고금리 구간에서 예대마진이 확대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를 웃돌았다. 배당과 밸류업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종목군으로 기관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여기에 지배구조 개편 바람도 힘을 보탰다. 7월 국회를 통과한 1차 상법 개정안에는 이사 충실의무 확대와 3%룰이 담겼고, 8월 2차 개정안에는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가 포함됐다. 이 같은 제도 변화는 금융·증권사들에 주주환원 압박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가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하반기 국회에서 논의될 3차 개정안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핵심이다. 일정 기간 내 소각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될 경우 주주가치 제고 효과는 한층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주가도 이에 화답했다. 신한ㆍKBㆍ하나금융 등 주요 은행주로 구성된 KRX 은행지수는 연초 대비 47% 뛰었다.미래에셋증권ㆍNH투자증권ㆍ한국금융지주 등이 포함된 KRX 증권지수는 무려 96% 폭등했다. 거래대금 회복과 기업공개(IPO) 시장 재개, 자산운용 부문 실적 개선이 증권주 랠리를 뒷받침했다.

정책 모멘텀도 남아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금융·증권주에 직접적인 호재로 평가된다. 고배당 기업의 배당소득을 다른 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따로 과세하되 최고세율을 35%로 제한하는 방식이다. 기존 최고세율(49.5%)보다는 낮아 고소득 투자자에겐 세부담 완화 효과가 있다. 국회에서는 세율을 30% 이하로 더 낮추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자본규제 완화 기대감도 금융주 매수세를 지탱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9일 제1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열고 세부 안건으로 은행 자본규제 합리화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합리화 방안 발표 직후 한국투자증권은 은행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담대 위험가중치(RW) 조정, 주식 및 펀드 RW 개선 등 자본규제 변화의 방향성이 모두 긍정적”이라며 “확고한 펀더멘털과 주주환원 확대 속에서 자본규제 리스크까지 완화되는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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