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치킨 배달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민심 경청 투어’의 일환이다.
한 전 대표는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는 지금 우리나라 상황이 정치인이 국민들 가르치고 자기 말할 때가 아니라 국민들로부터 경청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지역에서 지내면서 국민들을 찾아다니면서 정치가 해결해야 될 문제가 뭔지 많은 말씀을 경청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치킨 배달 경험에 대해서는 “요즘 배달앱 요청사항에 ‘벨 누르고 놔두고 가달라’는 경우가 많아 제가 직접 배달을 가도 잘 못 알아보신다”며 웃었다.
이어 “진주 혁신도시에서 치킨 체인점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치킨 상자 포장과 아파트 배달에 함께 나섰다”며 “일하면서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너무 크다’는 어려움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일정과 관련해 그는 “매일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불러주시면 계속 찾아가려고 한다”며 “오늘은 마산의 청년 사업가 몇 분이 만나자고 하셔서 그곳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 전 대표는 인스타그램에도 “진주 자담치킨 진주혁신도시점에서 영세 자영업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직접 치킨 배달을 함께 했다”는 글을 남겼다.
한 전 대표가 치킨 배달에 나선 날은 마침 내란 특검팀이 한 전 대표를 상대로 증인신문을 요청한 날이기도 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저는 계엄을 막기 위해 누구보다 먼저 앞장섰고, 그로 인해 당 대표직에서도 쫓겨났으며 지금도 공격을 받고 있다”며 “당시 상황은 책과 다큐멘터리에서 이미 다 밝힌 바 있고, 지금 기억보다 당시 기억이 훨씬 더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심 투어의 첫 행선지로 거제를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거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조선업의 도시지만, 정작 시민들의 삶은 나빠지고 인구 감소로 지역 소멸 위기를 겪고 있다”며 “현재 우리나라의 어려움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라 첫 출발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