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4만506분의 1. 로또 1등 당첨 확률이다. 희박한 확률이지만 국민 두 명 중 한 명은 일확천금의 꿈을 가지고 최근 1년 내 복권을 구매했다. 나이별로 선호하는 복권 종류가 달랐다. 40대는 당첨금을 한 번에 일시금 형태로 받는 로또를, 20대는 연금 형식으로 매달 분할 받는 연금복권을 선호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지난해 실시한 복권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국민 2명 중 1명(56.4%)은 최근 1년 내 복권 구매 경험이 있었다. 이 중 로또복권을 한 달에 한 번 사는 사람이 24.4%로 가장 많았다. 매주 즉석복권을 사는 사람은 19.6%, 연금복권은 9.5%였다.
복권을 구매할 때 쓰는 금액은 비교적 소액이었다. 로또복권과 연금복권 구매자 대부분 1만 원 이하로 소비했다. 1회 구매 시 평균 복권 구매 금액은 로또복권 9020원, 연금복권 8662원으로 나타났다.
로또복권과 연금복권 모두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은 금액을 소비하고 있었다. 로또복권의 경우 남자는 1회 구매 시 9581원, 여자는 8329원으로 나타났다. 연금복권의 경우 남자는 8731원, 여자는 8500원을 소비하고 있었다.
나이별로 보면 로또복권은 40~50대가 가장 많은 금액을 소비하고 있었다. 40대가 9721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9194원), 30대(8969원), 60세 이상(8851원), 19~29세(7929원)가 뒤를 이었다.
연금복권은 19~29세가 복권을 한 번 사는 데 1만1818원을 써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었다. 이어 50대(9261원), 60세 이상(9063원), 40대(7667원), 30대(5083원) 순이다.
로또복권 1등 당첨자 대다수는 당첨금으로 부동산을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행복권의 2023년 로또복권 1등 당첨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된 사람의 35%는 당첨금으로 주택·부동산 등을 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대출금 상환'(32%), '부모님·주변 가족 돕기'(12%) 순이었다.
로또복권 구매자가 생각하는 적정 1등 당첨금은 21억1000만 원으로 실제 1등 당첨금 평균(18억9000만 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당첨 사실을 누구에게 알리는지에는 '배우자에게 알린다'(47%),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는다'(29%), '자식에게 알린다'(16%) 순이었다.
1등 당첨 복권을 구매한 이유는 전체의 25%가 '재미 삼아서, 즐거운 상상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거액의 당첨금을 기대했다'(20%), '좋은 꿈을 꿔서'(16%)가 뒤를 이었다.
어떤 꿈을 꿨는지에는 조상과 관련된 꿈이 29%로 가장 많았다. '동물과 관련된 꿈'과 '재물에 관한 꿈'은 각각 9%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