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박진영ㆍ테디’ 언급한 이유는⋯“韓, 프로듀서의 나라 돼야”

입력 2025-09-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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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A2O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A2O엔터테인먼트)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 겸 비저너리 리더가 K팝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했다.

19일 A2O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수만은 전날(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콘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해 ‘문화 운영체제의 탄생 : K팝, 다음 문명을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연설에서 이수만은 ‘컬처 퍼스트, 이코노미 넥스트(Culture First, Economy Next)’를 강조하며 “문화의 힘은 저를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선도자)’로 달려오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지난 30년간 프로듀서로서 H.O.T., S.E.S., 보아(BoA),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EXO), 레드벨벳, 엔시티(NCT), 슈퍼엠(SuperM), 에스파(aespa) 등 수많은 아티스트와 함께 K팝을 전 세계에 알리는 일에 전념해온 여정을 돌아봤다.

문화 운영체제를 CT(Culture Technology)라고 명명하고 발전시켜온 이수만은 “캐스팅과 트레이닝, 프로듀싱, 마케팅으로 이어지는 매니지먼트의 전 과정을 다음 세대에 전수해 시대에 맞춰 고쳐가면서 CT는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또 그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며 글로벌 뮤직을 지향한 ‘잘파 팝(Zalpha Pop)’ 개념을 제시, “블랙핑크, 방탄소년단(BTS), 트와이스, 아이브 등 많은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고, 이제는 ‘빌보드 1위의 나라’, ‘문화 강국’으로 대한민국이 불리고 있다. ‘컬처 퍼스트, 이코노미 넥스트’를 주장해 온 저로서는 이 흐름이 현실이 된 것에 기쁘고 뜻깊다”며 “’잘파 팝’은 Z세대와 알파 세대가 즐기는 음악이자 그 세대가 중심이 되어 이끌어갈 콘텐츠다. 잘파 팝과 함께 다가오는 미래는 인공지능(AI)과 셀러브리티의 세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2O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는 “Z세대와 알파 세대로 구성된 A2O 루키즈(A2O Rookies)가 성장을 거듭하며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여정을 글로벌 팬들과 함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A2O엔터테인먼트에서는 현재 팬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 A2O 존(A2O ZONE), A2O 채널(A2O CHANNEL)을 운영 중이다. 4DV 인텔리전스 기술회사와 함께 새로운 촬영 편집 기술인 ‘인피니트 스튜디오’를 개발, 지난달 14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진행됐던 씨그래프(SIGGRAPH) 기술대회에서 새로운 컴퓨터 그래픽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셀러브리티와 24시간 1대1 토크를 할 수 있는 휴먼톡과 AI톡을 결합한 챗봇 ‘블루밍 톡(Blooming Talk)’을 출시했다.

이수만은 인피니트 스튜디오에 대해 “한 번의 촬영을 통해 촬영 후에도 카메라 워킹을 새롭게 하며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촬영 편집 기술”이라며 “(자리에 함께 참석한) 봉준호 감독님이 ‘미키17’의 미키 2명을 만드는 데 AI를 쓰셨다 했는데, 저희 카메라 시스템을 쓰시면 아주 쉽게, 1시간 내로 만들 수 있다”고 전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같은 AI 기술의 발전과 팬덤의 진화에 따른 일련의 성과를 짚으며 이수만은 “프로슈머가 경제적 보상을 얻는 것은 물론 플랫폼의 주인이 되는 프로슈머의 완성 단계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픈 예정인 ‘A2O 스쿨 (A2O School)’에 대해서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다. 이들이 미래의 프로슈머, 나아가 프로듀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수만은 프로듀서의 역할에 대해 “음악을 만드는 사람을 넘어 시대의 흐름을 읽고 기술과 문화를 결합하며,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는 설계자, 나아가 새로운 문명을 제시하는 설계자를 우리는 ‘프로듀서’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 더블랙레이블 수장 테디, 봉준호 감독, 넷플릭스 오리지널 ‘케이팝 데몬 헌터스’ 매기 강 감독, 박항서 감독 등 ‘K’를 알리는 대표 프로듀서들을 언급하며 “이재(EJAE) 같은 좋은 작곡가이자 가수인 프로듀서도 있다. 저와 함께 일을 했고 SM엔터테인먼트에서 배출했다는 건 다들 아는 사실”이라면서 “한국은 세계 곳곳에서 문화 설계자를 키워내고 이들과 협업할 수 있는 글로벌 허브로 성장해야 하며, 미래의 전세계 프로듀서를 배출해낼 수 있는 프로듀서의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A2O엔터테인먼트의 첫 번째 걸그룹 A2O 메이(A2O MAY)는 미국 메인스트림 라디오 차트인 미디어베이스(Mediabase) 톱 40에 5주 연속 진입하며 중국 멤버로만 구성된 그룹 최초이자 중국 여성 아티스트로서 최고의 기록을 달성했다. 다음 달 첫 EP ‘파파라치 어라이브(PAPARAZZI ARRIVE)’ 발매를 앞두고 예약 주문을 받기 시작했으며, 지난달 발매한 싱글 ‘B.B.B (Bigger Badder Better) (feat. A2O LTG])’는 중국 최대 음원 플랫폼 QQ뮤직 신곡 데일리 차트 1위, 메인 차트인 핫 송 차트 3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A2O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A2O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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