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빅컷’ 압박에도 기준금리 0.25%p 인하⋯올해 추가 2차례 완화 시사

입력 2025-09-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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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둔화 대응 차원...물가보다 일자리에 방점
한미 금리차 1.75%p로 축소
파월, 반란표 1표에 그치며 리더십 확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일(현지시간)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리고, 연내 2회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CNBCㆍ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금리를 기존 연 4.25∼4.50%에서 4.00∼4.25%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0.25%p 인하한 이후 5번 연속 동결하다가 9개월 만에 하향 조치한 것이다. 또한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금리 인하 결정이다.

시장의 예상대로였으며 일각에서 제기됐던 ‘빅컷(금리 0.50%p 인하)’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 1.75%p로 좁혀졌다.

이번 인하 조치는 ‘물가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연준의 두 가지 정책 목표 가운데 ‘고용둔화’에 방점을 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노동 수요가 둔화됐으며 최근 일자리 창출 속도가 실업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준보다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더는 고용시장이 ‘매우 견조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 FOMC 성명은 7월 회의까지 미국 노동시장을 ‘견조하다’고 표현했지만, 이번에는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로 수정했고 ‘고용의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명기했다.

금리 인하 결정에 반란표는 딱 1개만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명과 상원의 인준 투표 가결로 전날 취임한 스티븐 마이런 신임 연준 이사(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겸임)가 참석했으며 그는 유일하게 빅컷 의견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해 신속하고 공격적으로 인하를 요구해온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을 포함한 나머지 FOMC 위원 11명은 0.25%p 인하에 찬성표를 던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1기 재임 때 임명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도 이번에는 다수 의견에 동참했다. 둘은 7월 FOMC의 동결 결정에는 인하로 반대표를 행사했다.

파월은 0.5%p로 대폭 인하하는 방안에 대해서 “광범위한 지지는 없었다”며 “앞으로도 매 회의마다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반대표가 1표에 그쳤다“면서 ”다수의 이탈표가 나올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파월 의장에게 중요한 승리로 평가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날 함께 공개된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는 올해 안에 추가로 두 차례 인하와 내년 한 차례 인하가 이뤄질 것을 시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한 리사 쿡 이사는 당분간 이사직을 유지하도록 한 15일의 항소법원 판결에 따라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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