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고용시장 더 이상 ‘매우 견고하다’ 말할 수 없어”

입력 2025-09-1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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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결정 주요 배경으로 꼽아
“관세 인플레 영향, 올해·내년 누적될 것”
"미국 경제가 나쁜 것은 아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7일(현지시간) 고용시장 약화 조짐을 반영해 기준금리를 내렸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4.25∼4.50%에서 4.00∼4.25%로 0.25%포인트(p) 인하를 결정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노동 수요가 둔화됐으며, 최근 일자리 창출 속도가 실업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준보다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더 이상 고용시장이 ‘매우 견조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 FOMC 성명은 7월 회의까지 미국 노동시장을 ‘견조하다’고 표현했지만, 이번에는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로 수정했고, ‘고용의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명기했다.

또 "이민자 변화만큼 노동 공급이 감소하고 있다"며 "노동 공급 증가가 거의 없는 가운데 고용 수요도 급격히 줄고 있어 앞서 내가 '이상한 균형(curious balance)’이라고 불렀던 현상을 보고 있다"고 짚었다.

기업 고용의 기세가 약화되고 실업률이 오를 우려가 커지면서 긴축을 완화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본 것이다. 다만, 그는 "미국 경제가 나쁜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를 시사했다. 그는 "가격 수준의 일시적 상승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문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또 관세 효과가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중 지속해서 누적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관세의 물가 영향에 대해 "상품 가격 상승이 올해 인플레이션 상승의 대부분을 설명하고 있다"면서 "현시점에서 이는 매우 큰 효과는 아니지만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지속해서 누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단, 그는 "관세를 수출업자들이 지불하지 않고, 대부분 수출업자와 소비자 사이에 있는 회사들이 지불하고 있다"며 관세가 상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현상은 현재까지 미미한 것으로 봤다.

아울러 '빅 컷'(0.50%p 이상 인하)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지지가 없었다"며 앞으로도 매 회의마다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알렸다. 연준의 이날 금리 인하 결정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명으로 전날 취임한 스티븐 마이런 신임 연준 이사(국가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겸임)가 참석했으며, 그는 0.50%p 인하 의견을 냈다. 나머지 FOMC 위원은 0.25%p 인하에 찬성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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