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전을 이뤄냈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 종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23포인트(0.11%) 오른 4만5883.45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30.99포인트(0.47%) 상승한 6615.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7.65포인트(0.94%) 오른 2만2348.75에 마감했다.
S&P500와 나스닥은 이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14∼1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미ㆍ중 무역협상에 대해 "매우 잘 됐다"며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처분 방안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정말로 구해내고 싶어 했던 '특정' 기업에 대해서도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특정 기업은 틱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금요일(19일) 대화(통화)할 것"이라며 "(미ㆍ중) 관계는 여전히 매우 강력하다"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17일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연 4.25∼4.50%인 기준금리를 최소 0.25%포인트(p)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이어간 것도 증시를 떠받쳤다. 트레이더들은 이번 회의에서 0.25%p 인하 가능성을 96%로 반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 '빅컷(0.50%p 금리 인하)'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금은 금리를 인하하기에 완벽한 시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주에는 연준 외에 캐나다(17일)와 일본·영국(18일)의 중앙은행도 정책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0.25%p 인하가, 일본과 영국은 동결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4.5% 급등하며 애플ㆍ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에 이어 4번째로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돌파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12일 자사 주식 10억 달러어치를 장중 매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3.56% 뛰었다. 이로써 테슬라 주식 가격은 약 9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반면 엔비디아는 중국 당국이 반독점법 위반 정황을 근거로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0.04% 하락했다.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와 63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가가 7.6% 급등했다.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에 러시아 원유 구매 중단을 압박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1달러(0.97%) 오른 배럴당 63.3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0.45달러(0.67%) 상승한 배럴당 67.44달러로 집계됐다.
러시아 북서부 키리시 도시에 위치한 러시아 정유소 중 한 곳이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이후 핵심 설비 가동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러시아 정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모든 나토 회원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의하고 이를 시작하며,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할 때 미국도 러시아를 상대로 강력한 제재를 단행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16~17일 예정된 9월 연방공개시장원회(FOMC) 정례회의에서의 기준금리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완화 정책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차입 비용이 낮아지면 연료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유럽증시는 15일(현지시간)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2포인트(0.42%) 오른 557.16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50.71포인트(0.21%) 상승한 2만3748.86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6.26포인트(0.07%) 내린 9277.03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71.69포인트(0.92%) 상승한 7896.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당한 모습이었다. 16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최소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가 큰 상황이다.
이외에도 16일과 17일엔 영국 고용지표와 물가지표, 18일엔 영란은행 금융정책위원회의 기준금리 변동 여부가 결정되는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칠 중요 발표들이 예정돼 있다.
또한, 지난주 신용평가사 피치가 프랑스의 국가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은 유럽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펙 오즈카데르스카야 스위스콰트은행 수석 애널리스트는 “프랑스의 국가 신용 등급 하향 이슈는 유럽 증시는 물론 프랑스 CAC40지수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미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낙관론이 프랑스 주식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 금융시장에 퍼진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제 금값이 15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2.60달러(0.88%) 오른 온스당 3719.0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도 이날 장중 온스당 3695.3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금값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부터 이틀간 진행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코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은 96%, 0.50%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할 확률은 4%로 예상된다.
금은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아 일반적으로 금리가 인하되면 달러 약세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 등이 지속되는 것도 금값 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금값 상승 폭은 1979년 오일 쇼크 시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6일 오전 8시 1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56% 하락한 11만5355.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2.47% 내린 4515.1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1.97% 떨어진 2.99달러로, 솔라나는 3.67% 밀린 234.04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