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7 대출 규제 대책 시행 이후 위축됐던 주택시장 소비심리가 두 달 만에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소폭 상승했다.
15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정책연구센터가 발표한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1.4로 전월(110.5) 대비 0.9포인트 오르며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소비심리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되며 ▲95 미만은 하강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된다.
수도권은 서울과 경기 지역의 심리지수 상승에 힘입어 8월 114.7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한강벨트(용산·성동·광진 등)를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회복되며 122.7을 기록해 전월 대비 5.4포인트 오르며 상승 국면을 유지했다. 경기도는 113.0으로 3.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인천은 100.9로 3.7포인트 하락해 보합세를 유지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6·27 대책 발표 직후인 7월에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4곳만 상승세를 보였으나 8월에는 18개 자치구로 확대됐다.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동작구, 강북구 등은 ‘상승 2단계’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은 8월 107.3으로 전월(109.1) 대비 1.8포인트 하락해 여전히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107.8로 1.2포인트 올랐고 강원(106.9), 대전(105.7)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전북은 99.5로 10.1포인트 급락하며 하락 국면에 진입했고 제주는 88.0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세 시장 소비심리도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8월 전국 전세 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3.4로 전월 대비 1.9포인트 상승하며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서울은 107.8로 한 달 전보다 3.4포인트 올랐고 수도권 전체는 104.3으로 2.2포인트 상승했다. 비수도권은 1.3포인트 오른 102.0을 기록했다.
한편, 주택과 토지를 합친 8월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5.1로 전월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토지시장 소비심리는 여전히 하강 국면(84.9)에 머물러 있지만 전월 대비 1.9포인트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