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의 다음 목표, 글로벌 톱5 창업 도시⋯트라이 에브리싱 해달라”

입력 2025-09-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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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 “스타트업에 물리적 지원 넘어 창업가 막는 규제 풀어나가겠다”
마틴 에버하드 테슬라 공동창업자 “작은 아이디어가 혁신으로”
잭 캐스 전 오픈AI 전략 총괄 “AI로 무엇을 하느냐는 우리에게 달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Try Everything 2025'가 개막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Try Everything 2025'가 개막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를 글로벌 창업 도시로 만들겠다며 △글로벌 진출 가속화 △오픈 이노베이션 확장 △인공지능(AI) 미래 산업 집중 육성 등 세 가지 주요 전략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1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트라이 에브리싱 2025'(Try Everything 2025)에 참석해 스타트업이 서울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약속했다.

오 시장은 “서울은 2030년까지 해외 거점을 20곳으로 늘려 매년 300개 기업이 세계 시장에 나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당수 대기업이 스타트업과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반면 중견기업은 인력 부족, 정보 부족 등의 이유로 오픈 이노베이션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앞으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협력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전용 플랫폼과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은 5000억 규모의 비전2030 펀드를 신설해서 AI 스타트업 투자를 본격화하고 매년 1만 명의 AI 인재를 길러내겠다”며 “양재에 서울 AI 테크시티를 조성해서 세계 연구기관과 기업이 모이는 AI 실리콘밸리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의 다음 목표는 글로벌 톱5 창업 도시”라며 “핵심은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으로 네트워킹, 인재 양성 등 물리적인 지원을 넘어 창업가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가로막는 규제들을 과감히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에서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9위), 상하이(10위), 도쿄(11위)보다 높은 순위다. 특히 지식축적 항목과 자금조달 항목에서는 각각 세계 1위와 세계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더 크게 도약할 서울의 스타트업을 믿고 투자해달라”며 “10년 뒤 유니콘 기업으로 만날 수 있도록 ‘트라이 에브리싱’ 해달라”며 투자자와 창업가들에게 말했다.

▲마틴 엠버하드 테슬라 공동창업자가 11일  'Try Everything 2025'가 개막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마틴 엠버하드 테슬라 공동창업자가 11일 'Try Everything 2025'가 개막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오 시장의 개회사 이후 이어진 기조연설에서는 마틴 에버하드 테슬라 공동창업자가 ‘혁신의 여정: 아이디어에서 시작으로’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에버하드 공동창업자는 “전기차가 죽음을 선고받은 2003년에 우리는 테슬라를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2003년 캘리포니아의 무공해차량 의무화로 대형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를 만들었지만 주행거리가 매우 짧았다”며 “무공해차량 의무화가 사라졌을 때 시장에 나와 있던 전기차는 모두 시장에서 퇴출당했다”고 회상했다. 캘리포니아의 무공해차량 의무화는 자동차 판매량의 10%를 무공해차로 판매해야 한다는 규정이 포함돼있다.

에버하드 공동창업자는 “전기차는 잘못된 시기에 시장에 진입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자동차 구매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았다”며 “신기술은 본질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사치품으로 시작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래서 테슬라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한 아이디어는 가격 경쟁 시도가 아닌 아름다운 전기 스포츠카를 만드는 것이었다”며 “2017년까지 거의 모든 주요 OEM들이 다시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고 곧 거의 모든 자동차가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잭 캐스 전 오픈AI 상업화 전략 총괄이 11일  'Try Everything 2025'가 개막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기조연설 하고 있다.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잭 캐스 전 오픈AI 상업화 전략 총괄이 11일 'Try Everything 2025'가 개막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기조연설 하고 있다.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두 번째 기조연설자인 잭 캐스 전 오픈AI 상업화 전략 총괄은 ‘차세대 혁신 기업의 조건’으로 강의에 나섰다. 캐스 전 전략 총괄은 “AI는 프론티어 모델을 벗어나 실용성 있는 상품에 접근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의 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제한 없는 지능이 천재성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똑똑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AI로 무엇을 하느냐는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이달 11일과 12일 이틀간 열리는 행사는 유망 스타트업을 비롯해 대기업과 중견기업, 글로벌 VC가 참여하고 1대1 투자 밋업이 진행된다.

트라이 에브리싱 2025는 지난해 15개였던 밋업 부스를 41개로 3배 가까이 늘리고 글로벌 투자기관, 대기업, 국내 VC 등이 참여하는 전용 부스를 운영한다. 밋업 전용 부스는 15개, 글로벌 투자기관 부스 18개, 대기업관 3개, 국내 VC 부스 5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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