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이 대폭 반등했다.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 문턱이 높아졌으나 공급 부족 우려가 더 크다는 관측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9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82로 6.3포인트(p) 상승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14.9p 오른 91을 기록했다. 서울(76.3→102.7)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인천(70.3→82.1), 경기(81.8→88.2)도 지수가 높아졌다.
주산연은 "6·27 대출 규제로 입주 애로가 지속되고 있지만 공급 위축으로 입주 전망이 개선됐다"며 "건설현장의 중대 재해 반복, 노란봉투법 통과 등으로 신규 공급이 더욱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광역시는 80.2에서 81.9로 1.7p 상승했다. 울산(78.5→91.6)이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광주(78.5→85.7), 대구(80.0→85.7), 세종(75.0→81.8) 순이다. 부산(77.7→61.1)과 대전(91.6→85.7)은 하락했다.
부산과 대전의 전망이 악화한 것은 미분양이 적체된 상황에서 신규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공급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 지역은 6.5p 상승한 78.7을 기록했다. 충남(70.0→91.6), 제주(75.0→85.7), 충북(66.6→75.0), 경남(75.0→83.3), 전북(72.7→80.0), 전남(66.6→71.4)이 올랐고 강원(70.0→62.5), 경북(81.8→80.0)은 떨어졌다.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3.5%p 상승한 67.4%로 집계됐다. 수도권(83.4%→82.0%) 하락했고 5대 광역시(60.8%→64.9%)와 기타지역(58.8%→63.8%)은 상승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주택 매각지연(34.6%)이 가장 많았고 이어 잔금대출 미확보(30.8%), 세입자 미확보(23.1%), 분양권 매도지연(5.8%) 순이다.
주산연은 "6·27 대출규제에 이어 9·7 주택공급방안에서도 대출규제가 강화돼 향후 신축 아파트 입주여건 악화 가능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