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은행 가계대출 4.1조 증가…가계·기업대출 상승폭 확대

입력 2025-09-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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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3.9조↑…30개월 연속 상승세
기업대출 8.4조 확대…대기업 수요 견인
은행 수신 32.9조 반등…정기예금·수시예금 증가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8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은 30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하며 상승 폭도 지난달보다 확대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4조1000억 원 증가한 1168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2월(3조2000억 원)부터 7월(2조8000억 원)에 이어 7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6.27대책의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5~6월 중 늘어난 주택거래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주택구입목적으로 3조9000억 원 증가했다. 증가 폭은 전달(3조4000억 원)보다 소폭 올랐다.

전세자금대출은 4000억 원 증가해 전월(3000억 원)보다 소폭 확대됐지만, 지난해 같은 달(7000억 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둔화 흐름을 보였다.

기타대출은 3000억 원 증가하며 전월(-6000억 원)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는 일시 중단됐던 비대면 대출이 재개된 데 따른 영향이었으나, 신용대출 한도 축소 기조가 유지돼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8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4조 원대 후반 증가하면서 전월에 비해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며, "이는 지난 몇 달간 늘어난 주택 거래 영향을 감안할 때 당초 예상했던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가 5~6월 중 늘어난 주택 거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며 증가 폭이 확대됐다"며, "반면 생활자금용 주담대와 기타 대출은 6·27 대책 효과와 금융권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은행들의 기업대출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은행 기업대출은 8조4000억 원 늘어나 전월(3조4000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 대출이 3조8000억 원 늘어나면서 자금 수요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대출 역시 4조5000억 원 증가해 전월(2조9000억 원)보다 확대됐다. 주요 은행들의 대출 영업 강화와 중소법인 시설자금 수요가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채권시장에서는 회사채 발행이 부진했다. 8월 회사채는 1조6000억 원 순상환 돼 전월(-7000억 원)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일부 기업의 상환자금 선조달, P-CBO 상환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은행 수신은 큰 폭 증가 전환했다. 7월 11조4000억 원 감소에서 8월에는 32조9000억 원 늘며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지자체 재정집행자금 유입 등으로 18조1000억 원 증가했다.

정기예금도 12조2000억 원 늘어나 전월(9조6000억 원)보다 확대됐다. 일부 은행의 예대율 관리를 위한 예금 유치와 지자체 자금 일시 예치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15조7000억 원 증가하며 유입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월(46조6000억 원)에 비해서는 규모가 줄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수익률 매력이 감소하며 증가 규모가 1조 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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