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장중 7주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지만,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보다 0.1% 내린 트로이온스(약 31.1g·이하 온스) 4299.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은 장 초반 온스당 4285.84달러까지 올라 6월 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해 4244달러 대의 보합권으로 내려왔다.
앞서 국내 금시세는 상승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6일 국내 금시세(99.99%·1㎏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3560원(1.87%) 오른 1g당 19만4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돈(3.75g) 가격으로는 72만8850원이다.
이날 19만5680원으로 출발해 장중 19만5780원까지 올랐지만 19만361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종가는 시가보다 1320원 낮았지만 전 거래일 종가인 19만800원은 크게 웃돌았다. 지난달 23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거래량은 28만842g, 거래대금은 548억2312만원으로 집계됐다.
금 1㎏ 종목(1g당)은 이달 3일 18만6430원까지 내려갔다가 4일 0.16%, 5일 2.19%, 6일 1.87% 오르며 사흘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누적 상승률은 4.25%다. 지난달 30일 종가인 18만5990원과 비교하면 8370원, 4.50% 올랐다.
미니금(99.99%·100g) 종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미니금 종목은 3580원(1.88%) 오른 1g당 19만4280원에 마감했다. 시가이자 저가인 19만2100원에서 출발해 장중 19만5890원까지 상승한 뒤 고가에 가까운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니금 역시 이달 3일 18만6250원에서 사흘 만에 4.31% 올랐다.
금값의 상승세를 제한한 것은 유가였다. 이란 의회 위원회가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제한하는 법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은 통상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를 높인다. 그러나 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끌어올리면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하거나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도 커진다. 이자가 붙지 않는 금에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요인이다.
한편,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법안 추진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도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64.02포인트(0.85%) 내린 5만3885.1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61포인트(0.18%) 하락한 7709.95, 나스닥종합지수는 15.09포인트(0.06%) 내린 2만6348.3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