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관매직 의혹’ 김상민 전 부장검사, 전날 13시간 걸친 조사
“김진우 요청으로 그림 중개했을 뿐⋯자금 출처는 알지 못해”

국민의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수사팀이 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에게 11일 소환을 통보했으나 김 씨 측이 사실상 불출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검팀은 10일 언론 공지를 내고 “11일 오후 1시 30분 김 씨에 대한 소환을 통보했고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들었으나, 오늘 오전 9시 15분경 변호인 사정으로 출석이 어렵다는 연락을 해 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이 김 씨를 부른 것은 전날 조사를 받은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김 씨 요청으로 김 여사에게 줄 그림을 샀다’는 취지로 진술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총선에서 김 여사의 공천개입 지원을 받아 경남 창원 의창구 지역구에 출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당시 공천 심사 과정에서 탈락했고 4개월 후인 지난해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앞서 7월 특검팀은 김 씨와 장모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를 확보했고 해당 그림을 구입한 사람이 김 전 부장검사라고 보고 있다.
전날 김 전 부장검사는 13시간에 걸친 특검팀 조사를 받고 나와 “그림은 김 씨 요청으로 중개했을 뿐”이라며 “자금 출처는 알지 못하고 김 씨로부터 받은 자금이라고 말씀드리겠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