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음극재 시장, 中 독점 속 공급망 재편 가속

입력 2025-09-09 10: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 시장서 중국계 점유율 95%
美 고율 관세·실리콘 음극재 기술 부상에 새 국면

▲올해 1~7월 글로벌 전기차 음극재 시장의 기업 및 국가별 점유율 (출처=SNE리서치)
▲올해 1~7월 글로벌 전기차 음극재 시장의 기업 및 국가별 점유율 (출처=SNE리서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 시장에서 중국계 기업 점유율이 95%에 달하며 독점 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과 차세대 배터리 전환 흐름이 맞물리며 글로벌 공급망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 세계 전기차용 음극재 적재량은 69만5000t(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했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 적재량은 26.1% 성장한 26만3000t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중국 샨샨(16만3000t)과 BTR(12만4000t)이 각각 1·2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을 견인했다. 두 회사는 CATL, BYD,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배터리 제조사에 음극재를 공급하며 안정적인 고객 기반과 대규모 생산 역량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계 기업의 점유율은 약 95%로 절대적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점유율은 2.7%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포스코와 대주전자재료를 중심으로 글로벌 셀 업체들과 협업을 확대하며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는 단계다.

최근 천연·인조흑연 음극재 시장에서의 변화가 감지된다. 미국 상무부가 7월 중국산 음극재용 인조흑연에 최대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예비 판정을 내리면서 북미권 배터리 제조사들이 대체 조달처 확보와 공급망 재편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차세대 소재로 꼽히는 실리콘 복합 음극재의 채택 비중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실리콘 음극재는 높은 에너지밀도와 고속 충전, 장수명의 특성을 고루 갖췄다. 미국·한국·유럽 주요 소재사들은 차세대 배터리 시대를 대비해 실리콘 음극재의 상용화 기술 개발과 생산 설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SNE리서치는 "음극재 시장은 전통 흑연 수요와 차세대 실리콘 수요가 공존하는 이원화 구조 속에서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재편, 기술 전환이라는 복합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향후 시장 경쟁력은 원재료 확보 역량, 실리콘 음극재 상용화 속도, 북미·유럽 시장 대응 역량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120,000
    • -2%
    • 이더리움
    • 4,669,000
    • -1.79%
    • 비트코인 캐시
    • 847,000
    • -2.14%
    • 리플
    • 3,077
    • -4.65%
    • 솔라나
    • 203,600
    • -4.73%
    • 에이다
    • 643
    • -3.45%
    • 트론
    • 426
    • +2.16%
    • 스텔라루멘
    • 373
    • -1.5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30
    • -2.05%
    • 체인링크
    • 20,980
    • -3.5%
    • 샌드박스
    • 217
    • -4.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