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산유국들의 추가 증산 결정에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전장보다 0.39달러(0.6%) 오른 배럴당 62.2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 가격은 0.52달러(0.8%) 뛴 배럴당 66.02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가 추가 증산을 결정했지만 증산 속도는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 공급 확대 우려에 따른 매도세가 한 차례 지나가자 되레 매수세가 되살아나는 흐름이 우위를 차지했다.
OPEC+는 7일 회의에서 10월부터 산유량을 늘리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예상된 조치를 받아들여졌다. 동시에 2단계 자발적 감산 조치를 1년 앞당겨 해제한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선임 애널리스트는 “그만큼 수요가 강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러 제재 강화 방침을 밝힌 것도 유가를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러시아 제재를 2단계로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NBC 인터뷰에서 “러시아산 원유를 사들이는 국가에 추가 제재와 2차 관세를 강화하면 러시아 경제는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12월물 금은 전장보다 24.1달러(0.7%) 오른 온스당 3677.4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3685.7달러까지 치솟으며, 주요 거래월물 기준으로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주 잇따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노동시장 둔화를 보여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 8일 미국 채권 시장에서도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무이자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이 부각돼 매수세가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