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만에 290㎜ 폭우 쏟아진 전북도…침수 등 피해 잇따라

입력 2025-09-0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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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는 집중호우로 7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가동하고, 김관영 지사 주재로 호우 대처 상황 보고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북도)
▲전북도는 집중호우로 7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가동하고, 김관영 지사 주재로 호우 대처 상황 보고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북도)

200년 만에 전북도 지역에 290㎜ '극한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도로·주택·상가 등 240곳이 물에 잠기고 전라선 익산-전주 구간 열차 운행이 4시간가량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군산에선 7일 오전 0시57분에 시간당 152.2㎜(내흥동)의 기록적인 비가 내렸다.

이는 200년 만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해 전국에서 내린 가장 강한 비다.

1968년 군산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시간당 최고 강수량을 갈아치웠다.

기존엔 지난해 7월10일 기록한 131.7㎜가 최고였다.

8일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 기준 도내에서 접수된 비 피해는 모두 376건(배수지원 94건 포함)이다.

주택침수 65건, 건물침수 57건, 도로침수 40건, 토사낙석 5건, 나무 제거 14건 등이다.

지역별로는 익산이 123건으로 가장 많았다.

군산이 120건, 전주 58건, 김제 3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6일 밤부터 296.4㎜(7일 오후 3시 기준) 쏟아진 비로 군산지역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다.

나운동·문화동·산북동 일대 도로는 물바다로 변했다.

건물과 차들도 물에 잠겼다.

문화동 한 아파트는 기계실이 침수돼 수도·전기가 끊겨 현재 소방당국이 복구 중이다.

오전 1시17분쯤 군산 미성초 부근 도로는 물에 잠겨 한때 소방당국이 주변을 통제했다.

이날 오전 2시쯤 군산시 송풍동 일부 동네가 침수돼 주민 6명이 소방당국의 도움으로 마을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군산시는 7일 0시부로 전직원 비상근무에 돌입, 읍·면·동 수해복구 작업에 나섰다.

침수로 발생한 쓰레기를 처리하거나 배수 작업 등을 도왔다.

강임준 군산시장도 수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 발생에 대비한 응급구호세트와 일시거주시설을 점검했다.

전주·완주에서도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7일 오전 6시 34분께 "전주시 색장동 주택 1층에 물이 차 2층에 2명이 갇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해당 주택에서 2명을 구조했다.

전주시는 8시 8분께 긴급재난 문자를 통해 '전주시 지역 폭우에 따라 덕진구 송천2동 진기마을 권역 일대 주민은 용소중학교 등 대피소로 즉시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고 공지했다.

이번 호우로 김제시 5개 읍·면의 통신이 두절됐다가 긴급 복구됐다.

군산 서수면에선 도로 사면이 유실됐다.

전주·군산·익산·김제 지역 72세대 주민 99명이 침수 우려로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익산시 망성면 등 비닐하우스와 농작물도 물에 잠겼다.

이 같은 집중호우로 전라선 익산-전주 구간 열차 운행이 오전 6시 25분부터 전면 중단됐다.

동산역과 전주역 사이 선로가 침수되면서다. 배수 작업을 마친 코레일은 7일 오전 10시부터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전북도는 7일 오전 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가동하고, 김관영 지사 주재로 호우 대처상황 보고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도 실·국장과 14개 시·군 단체장이 영상으로 참여해 각 지역 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주요 취약지 관리와 예찰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비가 잦아들면서 전북도는 오전 7시30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2단계로 낮췄다.

전날 오후 1시를 기해 도내 14개 시·군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도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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