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조지아 한국인 구금 사태...내일 외통위 긴급 현안질의

입력 2025-09-0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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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5일(현지시간) 제공한 영상에서 전날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있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직원들이 체포돼 다리에 족쇄를 채우는 것을 위해 대기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서배너(미국)/AP연합뉴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5일(현지시간) 제공한 영상에서 전날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있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직원들이 체포돼 다리에 족쇄를 채우는 것을 위해 대기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서배너(미국)/AP연합뉴스

미국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300여 명을 비롯해 체포한 사건과 관련해 정치권에도 파장이 일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내일(8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한다. 야당 소속 외통위 관계자는 “조지아주 구금 상황, 전승절 평가 등이 주가 될 예정”이라며 “조지아주 구금 상황에 대해 정부가 파악한 사항을 보고 받고 관련 대응 등 질의를 통해 촉구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이민당국은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나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여 475명을 체포·구금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3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700조 원의 선물 보따리를 안기고도 공동성명 하나 얻지 못한 외교, 일본은 관세 인하 혜택을 챙기는 동안 한국은 역차별을 당하는 현실, 그 결과가 이번 대규모 단속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노가 터져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국민 300여 명이 타국에서 집단 구금됐는데도 대통령실은 제대로 된 설명도, 책임 있는 조치도 내놓지 않았다”며 “외교부가 ‘유감’이라는 말로 넘어간 것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인이 한국에서 수백 명 단속됐다면, 그 나라 대통령이 이렇게 침묵했겠냐”고 직격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사전에 어떤 시그널도 없이, 우리 국민을 단순 불법체류자 취급하며 끌려가도록 정부가 아무것도 모른채 둘 수가 있는 일인가”라면서 “즉시 대미외교력을 총동원해 우리 국민을 보호할 실효적 조치를 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 외교라인이 무능 상태라면, 자화자찬하던 비서실장간 핫라인이 먹통이라면, 즉각 민간 외교라인이라도 총동원해서 해결하라”고 했다.

같은 당 안철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소위 ‘셰셰외교’를 하겠다며 우리나라보다 잘 사는 나라들을 훌쩍 뛰어넘는 700조 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를 약속했지만, 정작 대한민국이 받은 대우는 참담할 뿐”이라고 했고, 주진우 의원은 “대미 투자 700조 원, 미국 무기 사기 위한 국방비 증액, 농산물 수입 늘리는 방역 편의, 그러고도 역대급 체포 규모. 글로벌 호구 외교 인증”이라고 비꼬았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미국 조지아주 상황과 관련해 국민과 함께 엄중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정부가 최고·최속·최선의 대책 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일체의 논평조차 자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이 진심으로 우리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원하고 있다면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되는 것”이라면서 “저의가 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미국 직접투자 과정에서 공장설립과 인력파견은 꼭 필요하다. 예정된 일정과 긴급한 상황에 따라 인력을 투입해야 하지만, 취업목적 사증발급이 지연되기도 한다”며 “사증제도가 이를 뒷받침하기에 미흡했던 점을 감안해 미국 정부는 구금된 우리 국민에 대해 필요한 모든 편의 및 보호를 제공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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