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매출 10조2115억 원,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
손해율 83.3%로 3.1%p 악화…합산비율 99.7% ‘손익분기점 근접’
"한방치료 중심 치료비 증가·자동차 부품비 인상에 발생손해액 늘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실적이 크게 악화되며 적자 전환 직전까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줄고 손해율은 높아지면서 보험손익이 전년보다 90% 이상 감소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원수보험료)는 10조211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조5141억 원)보다 3026억 원(2.9%) 줄었다. 자동차보험 가입대수 증가율이 0.9%에 그치며 자동차보험의 성장이 둔화된 데다 최근 4년간 누적된 보험료 인하(△2022년 1.2% △2023년 1.9% △2024년 2.5% △2025년 0.8%)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은 302억 원으로 전년 동기(3322억 원) 대비 3020억 원(90.9%) 감소했다. 총손익은 투자손익(3518억 원)을 합해 3820억 원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6811억 원)보다 43.9% 줄었다.
손해율은 83.3%로 전년 동기(80.2%)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경과보험료(원수보험료에서 출재 및 미경과보험료를 차감한 보험료)가 9조46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지만, 발생손해액은 한방치료비 중심 병원치료비와 자동차제작사의 부품비 인상으로 867억 원(1.1%)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한방치료비가 6%, 양방치료비가 3% 증가했고, 자동차 부품비도 국산 3.1%, 수입차 4.7% 올랐다.
사업비율은 16.4%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매출액 감소와 손해율 상승에 따라 합산비율은 99.7%로 뛰어올라 손익분기점(100%)에 근접했다.
금감원은 “7월 대규모 집중호우로 침수 등 차동차보험 손해액이 300억 원 이상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가을 행락철 교통량 증가 등 손해율 악화 요인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보험금 누수 방지 등을 통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올해 2월 발표된 '자동차보험 보상기준 합리화 관련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