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로봇청소기까지 포트폴리오 확장
R&D·보안 투자 강화로 글로벌 신뢰 제고

중국 가전기업 에코백스가 유럽 시장 사이버 보안 인증을 마쳤다. 안전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향후 현지 시장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코백스는 특히 야외 서비스 로봇청소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유럽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에코백스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25’ 행사장에서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유럽 무선기기지침(RED) 사이버 보안 인증 △머리카락 엉킴 방지(안티헤어랩)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RED는 유럽연합(EU)의 무선기기 지침이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5G 같은 무선 통신 기능이 들어간 모든 전자기기가 반드시 충족해야 하는 안전·전파·보안 규정이다. 유럽 시장에서 보안 안정성을 인증받은 셈이다.
동시에 로봇청소기 흡입 브러시에 머리카락 등이 감기는 문제를 방지하는 ‘안티 헤어 랩’ 기술력까지 인정받으면서 유럽 시장 확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에코백스는 이번 전시에서 로봇청소기 ‘디봇(DEEBOT)’, 수영장 청소로봇 ‘울트라마린(ULTRAMARINE)’, 창문 청소로봇 ‘윈봇(WINBOT)’, 잔디깎이 로봇 ‘고트(GOAT)’ 등 풀 라인업을 선보였다.
주요 신제품인 ‘디봇 X11(DEEBOT X11)’은 세계 최초 ‘파워부스트’ 기술을 탑재했다. 물걸레 세척 3분 동안 배터리를 6%까지 충전해 최대 1000㎡ 청소가 가능하다.
특히 기존 가정용에 집중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야외용까지 대폭 넓혔다.
에코백스는 첫 수영장 전용 로봇청소기 ‘울트라마린’을 새롭게 선보였다. 다중 롤링 브러시, 강력 흡입력, 정밀 내비게이션 알고리즘을 통해 바닥과 벽면까지 청소할 수 있다.
창문 로봇청소기 신제품 ‘윈봇 W2S’와 ‘W2S 옴니(OMNI)’도 함께 공개됐다. 두 제품은 ‘트루엣지’와 지능형 경로 계획 기능을 적용해 청소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다.

에코백스는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의 5.3%인 1700억 원 이상을 R&D에 투입했으며, 7월에는 약 370억 원 규모의 현지 공장 설립 투자도 단행했다.
보안 신뢰도 높이고 있다. ‘UL 솔루션즈’의 IoT 보안 인증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하며 보안성을 입증했고, 글로벌 스마트홈 표준 ‘매터’와의 연동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까지 강화했다.
데이비드 첸 에코백스 CEO는 “에코백스는 ‘모두를 위한 로봇’이라는 철학 아래, 사람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기술과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스마트홈의 미래는 보이지 않는 기술이 선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탄탄한 공급망과 자체 기술 스택을 기반으로, ‘에코백스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지속적인 가치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