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업들, K콘텐츠에 반한 중앙아시아 진출 러시…“고속 성장률∙2030세대 매력적”

입력 2025-09-1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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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위치한 롯데 라하트 본사 내 스토어에 현지인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카자흐스탄) 문현호 기자 m2h@)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위치한 롯데 라하트 본사 내 스토어에 현지인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카자흐스탄) 문현호 기자 m2h@)

내수 침체로 신성장 동력에 목마른 국내 유통·식품외식기업들이 중앙아시아에 잇달아 진출, 신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앙아시아 지역은 높은 경제 성장률로 국민 소득은 늘고 있는 데다 K콘텐츠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2030 젊은 층이 많은 점이 매력적인 요소다.

9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국내 토종 버거 브랜드 ‘맘스터치’는 조만간 우즈베키스탄에 1호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 몽골, 라오스 등 해외 사업 확장에 힘써온 맘스터치가 중앙아시아까지 진출하는 것이다. 맘스터치는 이를 위해 최근 현지 식음료 전문회사 ‘원 푸드 엘엘씨’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

맘스터치는 연내 수도 타슈켄트 핵심 상권에 495㎡(약 150평) 규모의 대규모 1호점을 열고, 향후 60호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인근 중앙아시아 국가로 사업 영토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후 러시아부터 할랄 시장인 중동까지 확장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맘스터치가 중앙아시아 진출국 중 처음 우즈베키스탄을 낙점한 것은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 중 인구가 가장 많은 데다, 전체 인구 중 88%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무슬림이기 때문이다. 맘스터치는 치킨 메뉴를 주력으로 무슬림 고객을 공략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이사, 자파르(Zafar) ‘ONE FOOD LLC’ 대표이사  (사진제공=맘스터치)
▲왼쪽부터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이사, 자파르(Zafar) ‘ONE FOOD LLC’ 대표이사 (사진제공=맘스터치)

롯데웰푸드는 일찍부터 카자흐스탄 식품기업(라하트)을 2013년 인수한 후 현지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라하트는 작년 기준 연 26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내는 등 롯데웰푸드 해외법인 중 인도 다음으로 몸집이 커졌다. 초코, 캔디, 비스킷 등 총 500여 개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ㆍ판매 중이다. 카자흐스탄스키 판초코, 야블라치코 쿠키, 주믹스 젤리, 바바리스 캔디 등 기존 라하트 브랜드 제품이 주력이다.

롯데웰푸드는 인근 국가인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중국, 발틱3국, 조지아 등 신규 시장에도 수출을 늘릴 방침이다. 올해 3~4분기에는 카자흐스탄 시장에 제로(ZERO) 브랜드 도입해 제품군을 넓힌다.

유통업계에선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작년 3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CU 1호점을 낸 이후 점포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국내 CU 점포처럼 라면, 삼각김밥, 도시락 등 한국 먹거리를 중심으로 물건을 채웠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참치마요 김밥, 불닭볶음면(불닭), 참치마요 삼각김밥 등이다. K뷰티 열풍을 반영해 한국산 화장품을 판매하는 동시에 일부 매장에 포토부스도 마련해 체험 요소도 갖췄다. 7월 말 기준 41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현지 업체 ‘신라인’의 신설법인 CUCA와 MF 계약을 체결, 2029년까지 500개까지 열겠다는 목표다.

국내 기업들이 잇달아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는 것은 경제 성장 잠재력이 큰 동시에 현지 소비자들이 K드라마와 K팝, K푸드 등 한국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6%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구매력이 커지고 있다. 또 카자흐스탄 인구 약 2000만 명 중 절반 이상(53%)이 30세 미만 청년 층으로 집계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앙아시아는 높은 성장률과 젊은 소비층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에게 주목받는 신흥 시장”이라며 “K푸드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전략이 국내 기업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있는 한 CU 점포 전경 (사진=(카자흐스탄) 문현호 기자 m2h@)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있는 한 CU 점포 전경 (사진=(카자흐스탄) 문현호 기자 m2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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