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금 결제만 가능했던 ‘교통카드 키오스크’가 신용카드와 스마트폰 간편결제 기능을 탑재하고, 디자인을 개선해 서울 시내 모든 역사에 설치된다. 1회권을 비롯해 정기권과 기후동행카드 충전과 실물 카드(기후동행카드·선불카드·정기권) 구매 모두 신용카드로 할 수 있게 됐다.
2일 서울교통공사는 6일부터 25개 주요 지하철 역사에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를 도입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사는 이를 시작으로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 440대를 1~8호선(273개 역, 일부 구간 제외)에 차례대로 설치할 계획이다.
주요 시범 운영 역사는 1호선 시청역과 종로5가역을 포함해 사당역(2호선), 고속터미널역(3호선), 동대문역사공원역(4호선), 김포공항역(5호선), 이태원역(6호선), 건대입구역(7호선), 천호역(8호선) 등 환승역을 중심이다. 이번 신형 키오스크 도입은 2009년 현금으로 일회용 교통카드를 구입하고 충전할 수 있는 기기 도입 이후 16년 만이다.
앞으로는 신용카드로 1회권과 정기권,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할 수 있다. ‘선불카드’는 기존 방식대로 현금 결제 충전만 가능하다. 실물카드 구입과 선불카드 권종 변경, 역사 내 고객센터를 찾아가 요청해야 했던 1회권 및 정기권 환불도 신형 키오스크에서 처리할 수 있다.
시범 설치역 25곳을 제외한 나머지 248개 역에는 연말까지 차례대로 도입된다. 간편결제(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페이 등) 기능 또한 연말까지 도입될 예정이다.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의 무인정보단말기 설치 운영기준을 반영해 교통약자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높였다. 사용자화면과 조작부의 높이는 바닥으로부터 122㎝ 이내로 제작했다. 교통약자를 위한 낮은 화면 구현과 점자 키패드 및 이어폰 단자를 추가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이용 시민의 현금 소지 불편과 교통약자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시민 눈높이에 맞춘 혁신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