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씨인터' 경영권 프리미엄 60% 붙인 어센트PE, 이유 있는 자신감

입력 2025-09-0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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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씨인터 지분 41% 2850억에 인수
최대주주 지분 주당 7만 원에 매입
통상 프리미엄보다 높게 설정
올 상반기부터 실적 회복 전망

▲씨앤씨인터내셔널 R&I센터. (사진제공=씨앤씨인터내셔널)
▲씨앤씨인터내셔널 R&I센터. (사진제공=씨앤씨인터내셔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어센트PE)가 색조 화장품 회사 씨앤씨인터내셔널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기존 최대주주로부터 매입한 가격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일 종가 대비 약 60%의 프리미엄이 적용됐다. 통상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이 30~40% 적용되는 것을 감안했을 때, 과도하다는 주장이 제기될 수 있지만, 씨앤씨인터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센트PE는 씨앤씨인터 경영권을 인수한다. 지난달 29일 어센트EP는 씨앤씨인터내셔널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로부터 총 200만2788주를 1402억 원에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에 더해 씨앤씨인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361만5960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투입금은 1450억 원이다. 어센트PE는 총 2852억 원을 투입한다. 모든 거래가 종결되면 어센트PE의 지분은 41.22%가 된다.

기존 최대주주는 보유 지분을 전부 매각하지는 않았다. 거래 종결 후 창업주인 배은철 씨앤씨인터 회장의 잔여 주식은 166만4635주이며, 배우자 최혜원 씨와 배수아 대표의 잔여 주식은 각각 126만977주, 168만3600주 남는다. 어센트PE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유상증자가 마무리된 후 이들의 지분은 총 33.82%(460만9212주)로 줄어들 전망이다.

어센트PE는 배 회장 등으로부터 경영권 지분을 주당 7만 원에 매입한다. SPA 계약 체결일 기준 종가는 4만3800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 59.82%가 적용된 셈이다. 통상 경영권 프리미엄이 30~40% 적용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게 설정됐다. 앞서 어센트PE와 씨앤씨인터 대주주들은 올해 5월 22일에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 전날 종가는 4만5350원이다. 당시 가격과 비교해도 54.36%의 프리미엄이 적용됐다.

어센트PE가 씨앤씨인터 구주 매입에 비싼 가격을 베팅한 이유는 씨앤씨인터의 실적 상승세에 대한 자신감으로 보인다. 씨앤씨인터는 색조화장품 기업이다. 올 상반기 매출액 1399억 원, 영업이익 14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34%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주요 고객사 수주가 급감하며 매출 감소가 이어졌다. 다만 증권가는 올해 3분기부터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봤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법인은 글로벌 그룹사 산하의 중저가 색조 브랜드와 글로벌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의 파생 브랜드 발주가 크게 늘어날 예정"이라며 "타 고객사 수주 역시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적 회복세는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최근 M&A 시장에서 'K-뷰티' 기업들의 몸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점도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씨앤씨인터는 어센트PE로부터 투자받은 자금 중 450억 원은 청주 공장 신규 생산시설 구축, 1000억 원은 M&A에 나설 예정이다. 인수 대상 기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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