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보합권 등락속 플랫, 지표호조 부담 vs 내년·9월 국발계 안도

입력 2025-08-2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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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PCE지표·내주 미 고용보고서 보며 대응해 나갈 듯
국고3년 2.45% 박스권 상단 인식 속 저가매수 여전할 것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이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단기물은 약세(금리상승) 장기물은 강세(금리하락)를 보여 일드커브는 사흘째 플래트닝됐다(수익률 곡선 평탄화). 특히,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는 2주일만에 최저치를 이어갔다.

밤사이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GDP)이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채가 단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한데다,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조정심리, 아침에 나온 산업생산(산생)에서 소비호조 등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미 상무부는 2분기(4~6월) GDP 잠정치가 전분기대비 3.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속보치보다 0.3%포인트(p) 높은 것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생에서 전산업생산은 전월비 0.3%를 기록해 2개월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특히, 소비지표인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2.5% 늘었다. 이는 2023년 2월(6.1%) 이후 2년5개월만에 최고치다.

전날 장마감후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9월 국고채 발행계획과 오늘 정부가 내놓은 내년 예산안 및 국고채 발행계획은 장기물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다. 우선 다음달 국고채 경쟁입찰 물량은 18조5000억원으로 이달 경쟁입찰 물량과 같은 수준인 가운데 30년물이 이달 5조1000억원에서 4조9000억원으로 줄었다. 내년 국고채 발행 물량도 232조원으로 책정돼 올해 2차 추경까지 감안한 231조1000억원과 비슷했다. 내년 예산안이 728조원으로 올해 본예산(673조3000억원)보다 8.1%, 2차 추경을 반영한 예산안(703조3000억원)대비 3.5%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도할만한 수준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지루한 보합권 흐름 속에서 커브가 플랫된 것이 특징이었다고 전했다. 오늘밤 미국에서 나올 개인소비지출(PCE)지표와 다음주 예정된 미 고용보고서를 보면서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내년초까지 기준금리 2회 인하 기대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국고채 3년물 2.45% 금리 박스권 상단에서의 저가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29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과 국고3년물은 1bp씩 올라 각각 2.370%와 2.426%를 기록했다. 반면, 국고10년물은 보합인 2.815%를 보였다. 국고30년물은 1.2bp 떨어진 2.753%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 역전폭은 7.4bp로 좁혀졌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1.0bp 축소된 38.9bp를 나타냈다. 이는 14일(38.3bp)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고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 역전폭은 1.2bp 확대된 6.2bp를 기록했다.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4틱 떨어진 107.34를 기록했다.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3틱 오른 118.71을, 30년 국채선물은 38틱 상승한 145.48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선과 10선을 동반 매수했다. 3선은 657계약을, 10선은 913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이는 각각 나흘과 사흘연속 순매수다. 금융투자는 3선을 1798계약 순매도한 반면, 10선은 2341계약 순매수했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선물, 오른쪽은 10년선물 (체크)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선물, 오른쪽은 10년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보합권에서 지루한 움직임이었다. 오늘도 커브가 조금 플랫된 정도가 특이사항 정도였다. 예산안 윤곽이 나오면서 커브 플랫이 좀 더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국고채 발행 정부안이 나오긴 했지만 종목별로 소폭 반영돼 큰 의미를 두긴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년초까지 인하 기조 속에 있다고 보면 2번 인하 정도는 계속 반영하려고 할 것으로 판단된다. 3년물 금리 2.45% 박스권 상단 인식 속에서 저가매수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미국 2분기 GDP 잠정치가 속보치를 상회함에 따라 미 단기금리가 상승했다. 국내는 전일 금통위발 조정심리와 추경효과로 소비가 큰 폭 회복되는 등 개선된 지표를 반영하며 약세 출발했다. 내년도 예산안과 국채발행 규모가 예상수준으로 나오면서 금리 상승폭을 소폭 되돌렸지만 이미 반영된 재료라 별다른 영향을 주진 못했다”며 “전날 나온 9월 국발계에서 30년물 물량이 예상보다 적었다. 다음주 입찰 부담에도 초장기 금리가 하락하면서 최근 스팁해졌던 30-10년 커브가 다소 눌리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월말 국내 빅이벤트가 마무리됐지만 박스권을 이탈할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 주말 발표될 PCE지표와 다음주 미 고용보고서를 보며 대응해 나갈 듯 싶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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