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흥행 따라 6000억까지 증액
최근 증권채 인기 높아…이자 절감 가능성↑

KB증권이 최대 6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최근 KB증권보다 낮은 신용등급의 증권사들도 증액 발행에 성공하면서 이번 KB증권의 회사채 발행도 흥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무보증 공모 회사채 3000억 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다음 달 1일 진행된다. KB증권은 만기별로 △2년물 800억 원 △3년물 1700억 원 △5년물 500억 원어치에 대한 투자수요를 모은다. 낮은 금리에 투자 수요가 몰리면 최대 6000억 원까지 증액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 주관사단은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맡았다. 인수단에는 교보증권과 LS증권, iM증권, 현대차증권도 이름을 올렸다.
KB증권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전부 채무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내달 만기 예정인 기업어음(CP) 5000억 원어치와 올해 10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1000억 원을 상환할 예정이다. 올해 10월 만기 도래하는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금리는 3.785% 수준이다.
KB증권은 올해 5월에도 6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초 3000억 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수요예측에 자금이 몰리면서 6000억 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최근 증권채의 흥행과 KB증권의 신용등급이 'AA+'인 점은 증액 발행 가능성을 높인다. 한국기업평가는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영업순수익이 1조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하며 매우 우수한 영업실적을 나타냈다"며 "운용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국내 증시 호조에 힘입어 위탁매매수지도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022년 이후 우발채무, 기업여신 등 위험투자 증가세가 지속하며 제반 재무건전성 지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서도 충당금 적립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건전성 부담 수준과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에 따른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