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KB증권은 두산퓨얼셀에 대해 미국향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SOFC의 생산이 안정화되면서 데이터센터 등 신규 시장에 대한 진출이 가시화될 경우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목표주가는 2만9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Hold'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7050원이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두산퓨얼셀 목표주가 상향은 고원가 재고자산의 해소 및 SOFC의 양산 시작을 반영함에 따라 2027년 이후 중장기 세후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며 "투자의견 하향은 전일종가대비 상승 여력이 7.2%로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두산퓨얼셀이 매출액 5697억 원, 영업손실 196억 원, 당기순손실 20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매출액은 그간 정책 전환기에 지연됐던 수주 및 인도가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전년대비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고원가 재고자산이 남아 있는 가운데 이전 납품한 연료전지에 대한 일부 교체 수요가 발생함에 따라 연료전지 인도 및 서비스 부문에서의 수익성은 같은 기간 하락하며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두산퓨얼셀은 지난 1월 미국 계열사 HyAxiom과의 사업영역을 정리하면서 글로벌 생산법인을 한국으로 일원화하고, 북미 판매는 HyAxiom이, 한국 및 기타 지역 판매는 두산퓨얼셀이 주관하게 됐다"며 "이에 따라 과거 북미에서 생산되었던 고원가 재고의 우려는 향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며, 내년부터 미국 시장에 연간 20MW의 연료전지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2분기 말 SOFC 생산공장이 완공되면서 11월부터 국내 납품이 시작되면서 매출에 일부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나, 생산 안정화 기간 동안 비용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