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도부, 대여 강경 대응 다짐…장동혁 “가죽 벗기는 각오”

입력 2025-08-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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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연찬회 개최…“투쟁으로 생존, 혁신으로 미래”
법사위 간사에 5선 나경원…국민의힘 “틀 깨는 새 출발”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8.28 (연합뉴스)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8.28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 대강당에서 연찬회를 열고 ‘투쟁·혁신’ 기조로 정기국회 대응 체제를 정비했다. 지도부와 원내 핵심들은 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맞선 강경 대응과 동시에 민생 대안을 병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개회사에서 “우린 이제 야당이다.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최대한 투쟁해야 한다”며 “여당 정책·입법 중 찬성할 건 돕되, 야당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행태엔 강력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추천 몫 안건이 부결된 점을 거론하며 “법 아래서 야당 추천권을 무력화하는 건 야당 부정”이라고 비판했다. 또 노란봉투법·상법 개정안 등 이른바 ‘반기업·반시장 법안’의 파장을 지적하며 “현대차, 한화오션 사례에서 보듯 노사 분쟁이 상시화되면 청년 일자리가 직격탄을 맞는다. 강력히 막겠다”고 했다.

장동혁 당대표는 “우리 앞에 있는 것은 희망이 아니라 탄압과 억압”이라며 “국민의힘은 투쟁하고 혁신해야 한다. 이번 연찬회가 가죽을 벗기는 각오로 스스로 희생을 결의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 제가 맨 앞에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터로 나가는 출정식”이라고 표현하며 강대강 국회 구도 속 내부 결속과 단일대오를 재차 강조했다.

지도부는 대외 현안에도 날을 세웠다. 송 원내대표는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여러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 관세·농축산물 시장, 방위비·주한미군 역할 등 실무 후속 협상에서 국익을 지키도록 면밀히 감시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도 연찬회 시작 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수회담은) 형식과 의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형식과 의제를 가지고 회담을 할지 (대통령실과) 협의한 뒤에 영수회담에 응할 것인지 그때 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한미 정상회담 마쳤지만, 회담 내용의 그 어떤 것도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막연히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정확하게 어떤 합의가 있었고, 무엇을 주고, 무엇을 받아왔는지에 대한 분명한 설명이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간사에 5선 중진인 나경원 의원을 임명했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많은 분이 당의 5선 원내대표 출신이 간사를 하느냐고 했는데, 저희가 이제는 틀을 깨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나 의원이 그 시작을 했다고 생각하고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추미애 민주당 의원(법사위원장)과의 정면 대결 전망에 대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모두 갖고 있는데, 법사위는 야당이 했어야 했다”며 “국민들께 설득하고 국민들과 함께 추미애의 일방적 폭주를 막아낼 수 있지 않겠나. 국민 한 분이라도 더 설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이어진 연찬회 특강에서는 당의 중장기 전략 전환을 촉구하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왔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보수 가치의 정치가 비주류가 됐다. 수도권을 돌파하지 못하면 총선·지선·대선을 잇는 ‘패배 연쇄’가 구조화될 수 있다”며 “지금은 암흑기 초입”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장동혁 대표는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 때로는 ‘지지층을 배반하는 정치’도 감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박 교수는 당내 의사결정 구조를 겨냥해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당이라면 당원만이 아니라 국민 의사도 반영해야 한다. 핵심 지지층의 평균 ‘극단화 지수’가 높다”며 “지금 지도부의 출발점은 핵심 지지층의 요구와 다른 선택을 할 용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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