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독자 역량 강화⋯로보틱스 핵심부품 사업으로 액츄에이터 시장 진출
윈드쉴드 디스플레이ㆍSDV 솔루션ㆍ열 전이 완전 차단 BSA 등 선도 기술로 시장 리딩
2027년까지 연매출 성장률 8% 이상 목표⋯글로벌 고객 매출 비중 40% 확대 추진

현대모비스가 모빌리티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한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분야 기술을 강화하고 차량용 반도체와 로보틱스 핵심부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2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신규 비전을 바탕으로 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 사장은 “신기술 경쟁력과 고도의 실행력, 속도 삼박자를 갖춰 모빌리티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선도 기술 경쟁력 확보 △수익성 중심 사업체질 개선 △글로벌 고객 확대 본격화에 대한 실행 전략과 성과를 제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인베스트 데이에서 로보틱스 사업 분야 액츄에이터 시장 진출 계획을 처음 밝혔다. 그동안 자동차 부품 개발과 양산 경험을 토대로 로보틱스 분야 사업 기회를 모색해오던 현대모비스는 차량 조향 시스템과 기술적으로 유사성이 높은 액츄에이터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찾기로 했다. 액츄에이터는 로봇의 동작을 제어하는 구동 장치로 모터와 감속기, 제어부로 구성되는데 차량의 전자식 조향 장치의 구성도 이와 비슷하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우 액츄에이터가 전체 제조 비용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모비스는 로봇 액츄에이터 분야를 시작으로 센서와 제어기, 핸드그리퍼(로봇 손) 등의 영역으로도 로보틱스 사업 확장을 검토할 계획이다.
차량용 반도체 경쟁력 강화 방안도 구체화했다. 차량용 반도체는 시스템·전력 반도체 투트랙 전략으로, 통신용 SoC(System on Chip)와 배터리 모니터링 반도체 등 차세대 제품 11종을 자체 개발 중이다. 이미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용 전원 반도체 등 16종을 외부 파운드리와 양산하고 있으며 올해만 2000만 개 생산한다.

현대모비스는 윈드쉴드 디스플레이·SDV 솔루션 등 선도 기술 라인업 구축도 강화한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초로 홀로그래픽 광학 필름을 적용한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해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SDV 요소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SDV 대응을 위한 통합 플랫폼 개발과 차량 실증 등 구체적인 개발 과정을 거쳐 오는 2028년 이후 글로벌 고객 대상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설 방침이다. 또 열 전이 완전 차단 배터리시스템 등 차세대 기술로 시장을 선도한다.
현대모비스는 2027년까지 연매출 성장률 8% 이상, 영업이익률 5~6%를 목표로 고부가 제품 중심 사업 구조를 강화한다.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과 글로벌 고객 매출 비중 40% 확대도 추진한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61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늘려 주주환원도 강화했다.
이 사장은 “현지 특화 사양 개발과 부품 공급망 강화 등을 통해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을 공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미래 핵심 제품 중심으로 투자와 연구개발 인원 등 자원을 집중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