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찜닭·백도까지…日, 이재명 대통령에 세심한 배려

입력 2025-08-24 10: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부인 이시바 요시코 여사와 양국 정상 부부 친교 행사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부인 이시바 요시코 여사와 양국 정상 부부 친교 행사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도쿄를 방문 중인 가운데 23일 열린 정상 만찬은 격식보다는 ‘배려와 친교’에 방점이 찍혔다.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산 소주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고향인 돗토리현 맥주가 나란히 올랐으며, 두 정상은 만찬 이후 정상 내외만 참석한 별도의 친교 시간도 가졌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4일 도쿄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일 친교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며 "만찬에 참석해보니 일본 측이 한국을 배려하려는 여러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만찬 메뉴에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취향과 한국에 대한 배려가 동시에 담겼다. 대학 시절 4년 내내 카레를 먹었다고 알려질 정도로 '카레 애호가'로 유명한 이시바 총리의 취향을 반영해, 이시바식 카레가 찬으로 나왔다. 인터넷상에서도 화제가 된 메뉴를 공식 만찬에 올린 것이다. 이에 이 대통령은 "당시 일본의 인기 걸그룹 캔디즈의 노래를 들으며 카레를 먹는 청년 시절 총리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또 다른 메인 메뉴로는 이 대통령을 배려한 안동찜닭과 김치를 고명으로 올린 한국식 장어구이가 등장했다. 한국식 해조류 요리도 곁들여졌다.

주류 선택에서도 화합의 메시지가 묻어났다. 한국의 안동소주와 함께 이시바 총리의 고향 돗토리현 맥주가 나란히 배치된 것. 후식으로는 '복숭아를 좋아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향을 반영해 오카야마산 백도가 나왔다.

대화 주제는 음식만큼이나 다양했다. 하회마을·도산서원 등 관광명소 사진이 테이블에 놓이며 관련 이야기가 이어졌고 정치인으로서 가족들의 애환, 대중과의 소통 방식, SNS 활용법 등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주제도 오갔다. 이시바 총리는 만찬 도중 이 대통령의 자전적 대담집 일본어판 '그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를 읽었다고 밝히며 서명을 받기도 했다. '그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는 2017년 출간된 이 대통령의 자전적 대담집으로,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통령이 자신의 유년 시절과 노동·인권 변호사 활동 등을 돌아보고 정치 철학과 비전을 대담 형식으로 정리한 저서다.

만찬이 끝난 뒤엔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양 정상 내외만 ‘2+2’ 형태로 장소를 옮겨 일본식 다다미방, 이른바 화실에서 친교 행사를 이어간 것이다. 이 자리에서는 격식을 덜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어지면서 두 정상 간 친분을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위 실장은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992,000
    • -2.07%
    • 이더리움
    • 4,653,000
    • -2.21%
    • 비트코인 캐시
    • 847,000
    • -2.64%
    • 리플
    • 3,071
    • -4.86%
    • 솔라나
    • 203,900
    • -4.68%
    • 에이다
    • 642
    • -3.89%
    • 트론
    • 426
    • +2.16%
    • 스텔라루멘
    • 371
    • -1.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20
    • -2.17%
    • 체인링크
    • 21,020
    • -3.75%
    • 샌드박스
    • 218
    • -4.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