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르겠지”…국장 ‘인버스→레버리지’ 갈아타는 개미들

입력 2025-08-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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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새 코스피·코스닥 레버리지 매수 몰려
‘횡보장 유리’ 커버드콜 ETF 쇼핑 흐름 주춤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조정받고 있는 국내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ETF체크에 따르면 22일 기준 최근 일주일간 가장 많이 산 종목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였다. KRX 코스닥150 지수 일일 상승률을 2배 추종하는 해당 상품 순매수 규모는 1506억 원에 달했다. 그 뒤를 코스피 지수 수익률을 2배로 좇는 KODEX 레버리지 ETF(1159억 원)가 이었다.

개인들은 증시가 추가 하락할 여지는 적게 봤다. 이들은 같은 기간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200선물인버스2X를 1752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KODEX 인버스(-330억 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167억 원) 등 지수가 떨어져야 수익률이 올라가는 ETF 물량도 쏟아 냈다.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자 인버스 ETF로 차익을 실현한 개인들이 레버리지 ETF로 ‘환승’한 것으로 보인다. 1일부터 22일까지 KODEX200선물인버스2X는 4.02% 올랐고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2.33%)도 동반 상승했다.

횡보장에 유리한 상품을 쇼핑하던 흐름이 누그러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커버드콜 ETF가 대표적이다. 개인들은 이달 들어 KODEX200 타겟위클리커버드콜과 RISE 200위클리커버드콜을 각각 1180억 원, 122억 원어치 샀다. 지난달 같은 기간(1627억 원·173억 원)보다 각각 27%, 29%가량 축소된 규모다. 커버드콜 ETF는 증시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초자산 옵션을 팔아 프리미엄을 받는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레버리지 상품 성과에는 아직 파란불이 켜진 상태다. 최근 일주일간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와 KODEX 레버리지는 5.28%, 4.75%씩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도 1.76% 밀리며 3200선을 내줬다.

증권가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한국 정부 증시부양책 모멘텀이 다시 탄력을 받으면 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2일(현지시간) 잭슨홀 연설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달러 약세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며, 글로벌 증시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신흥시장을 향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기 둔화와 관세 부담 가중 등이 현실화할 경우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정부 세제 개편안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에서 공개되며 정책 모멘텀이 약화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소로 꼽힌다.

안지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능성은 적지만 미중 무역 전쟁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심화하는 하방 시나리오에서는 코스피 하단이 2771포인트(p)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며 “이 경우 현금 비중을 높이고 방어 섹터로 전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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