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단계 검증절차 완료 후 순차적 재가동
사회기반시설 운영 차질과 협력사 및 근로자 생계 위축 우려

포스코이앤씨가 전국 103개 현장에 대한 전면 공사 중단과 긴급 안전점검을 마치고 5단계 검증 절차를 완료한 일부 현장에 대한 공사를 21일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포스코이앤씨는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게시하고 “국민 생활과 직결된 현장을 우선적으로 안전점검을 완료하고 순차적으로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근로자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지난 4일부터 전국 103개 현장의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안전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공사를 재개하는 현장은 5단계 검증 절차를 완료하고 안전이 확보된 건축 21개, 인프라 7개 현장이다.
5단계 검증 절차는 △외부 전문가 점검 △개선조치 확인 △안전관리 이행 점검 △CSO(최고안전책임자) 승인 △관계 기관과 소통 등 으로 해당 절차를 모두 거친 뒤 공사 재개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이앤씨 서울-광명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그룹안전특별진단TF 회의를 주재하고, 인명사고가 발생한 현장을 포함한 건설공사장을 직접 점검했다”면서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 역시 전사적 위기의식을 가지고 CSO와 함께 직접 공사현장을 다니며 안전상태를 점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임원, 현장소장, 안전팀장을 대상으로 특별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개선의견을 청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사의 장기 중단은 입주 지연, 도로·교량 등 사회기반시설 운영 차질과 협력사 및 근로자 생계 위축 등 국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사안이기도 하다”며 “특히 아파트 수분양자들은 공사 중단으로 인한 입주 지연 기간 동안 기존 거주지 계약 연장, 중도금 이자 부담, 임시 거처 마련 등 연쇄적인 가계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급작스러운 공사 중단으로 인해 또다른 안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인천 제3연륙교 공사의 경우 사장교 중심부 60m 구간이 연결되지 않은 채 공사가 중단되면서 안전 측면에서는 오히려 미연결 구간의 처짐과 변형이 우려되고, 태풍과 집중호우 등 여름철 재해 발생시에는 돌이킬 수 없는 더 큰 재해로 이어질 수 있어 공사 재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작업 재개 이후에도 안전 역량 강화를 위해 그룹안전특별진단TF와 전문 진단기관이 참여해 전 현장을 다시 점검하고, 고위험 공정이 포함된 현장은 정밀 확인을 추가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장소장이 매일 안전을 확인한 뒤 ‘안전작업장 선언’을 해야만 작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의무화하고, 근로자가 직접 참여하는 안전 타운홀 미팅을 정례화해 협력사와 함께하는 안전문화 체계를 확립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동식 CCTV도 추가로 설치해 전체 2,000여 대 규모로 확대하고, 본사 직원 200명을 현장에 상주시켜 안전활동도 지원한다.
포스코이앤씨는 “그동안의 뼈아픈 경험을 계기로 업계 전반의 안전관리 기준을 한층 강화하고 건설산업의 새로운 안전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안전이 곧 경쟁력’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국민 생활의 안심과 직결된 현장의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지속가능한 미래 건설시장의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