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큰 그림'…한은, 산업·국토부·저출산위 등 인재 파견 확대

입력 2025-08-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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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 취임 후 외부기관 파견 39→49명…4년 만에 25%↑

(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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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취임 이후 한국은행의 외부기관 직원 파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금리 결정 임무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 경제 구조 개혁의 선봉에 서겠다는 이 총재 비전이 담긴 인사로 평가된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 총 49명의 직원을 외부기관에 파견했다. 이 총재가 취임하기 직전인 2021년(39명)보다 25% 넘게 증가했다.

파견 기관별로 보면, 국회와 정부가 22명에서 28명으로, 민간기관이 4명에서 8명으로 각각 늘었다. 국제기구는 13명이 유지됐다.

특히 한은이 전에 파견하지 않았던 기관들이 다수 추가됐다.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한은은 2023년 2월부터 국회 예산정책처에 실국장급인 1급 직원 1명을 새로 파견했다.

예산정책처는 국회 예산 심사와 재정 관련 의정 활동을 지원하는 국회 소속 기관으로, 한은이 국회에 직원을 보낸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한은과 국회 간에 '가교 역할'이 필요하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이 총재는 최근 국회 입법조사처와도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한은과 국회간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정부기관 중에는 대통령 비서실, 기획재정부, 국무조정실, 감사원 등 기존 파견 기관에 더해 이 총재 취임 이후 여러 부처가 추가됐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등에도 3·4급 직원을 보내기 시작했다.

한은은 정부기관 파견 목적에 관해 "통화정책 및 정부의 재정·경제·금융정책 관련 협력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한은은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서울, 인천, 세종, 울산, 경북을 제외한 모든 곳에 2급 직원을 1명씩 파견 중이다.

대통령 자문 기관인 국제경제자문회의 지원단에도 1명을 내보내고 있다.

한은은 민간기관 중 금융감독원과 한국금융연구원에 1급 직원을, 예금보험공사에 2급 직원을, 국제금융센터에 4급 직원을 각각 파견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대 공기업 고급경영자 과정, 국방대학교, 한국금융연구원 등에 '국내 연수' 목적으로 파견된 1급 직원들이 새로 생겼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국제기구의 경우 이 총재 취임 직후인 2022년 6월과 9월 국제통화기금(IMF)에 3·4급 직원이 1명씩 차례로 신규 파견됐다. 이 총재가 한은 부임 전 근무했던 곳이다.

한은은 또 그해 11월부터 4급 직원 2명을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으로 처음 내보냈다.

이 총재는 이듬해인 2023년 11월부터 BIS의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의장으로 일하고 있다. 의장 임기는 한은 총재 임기 만료(내년 4월) 이후인 내년 10월 말까지다.

이밖에도 주캄보디아 대사관, 주벨기에·유럽연합(EU) 대사관, 주싱가포르 대사관, 주말레이시아 대사관,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등 재외공관과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중앙은행(BOE) 등에도 한은 직원들이 나가 있다.

다만, 한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금융권 관계자는 "국회, 정부 등과의 교류 확대는 데이터 공유에 도움 되지만, 중립적인 통화정책에 오히려 방해될 수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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