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수급 우위 본격화…상장사·기관 자금 러시

입력 2025-08-17 10: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비트마인·샤프링크, 대규모 이더리움 매집…DAT 전략 본격화
기관 자금도 쏠린다…이더리움 현물 ETF 사상 최대 유입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장, 이더리움 투자 매력 부각

(오픈AI 달리)
(오픈AI 달리)

미국 상장사들이 이더리움 디지털 자산 재무 기업(DAT) 전략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기관 투자 자금도 이더리움으로 향했다.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장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이 맞물리면서 이더리움 가격 상승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1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 아메리칸(NYSE American)에 상장된 비트마인은 12일(현지시간) 시장 내 공모(ATM) 한도를 기존 45억 달러에서 245억 달러로 확대했다. ATM은 주가 변동에 따라 시가로 주식을 시장에 즉시 매도해 신속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식이다. 비트마인은 이를 통해 이더리움 추가 매입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스트래티직이더리저브에 따르면 17일 기준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115만263개(원화 약 7조3781억 원)로 상장사 중 1위를 기록했다. JP모건 수석 주식전략가 출신 톰 리가 6월 비트마인 회장으로 취임한 후 이더리움 DAT로의 전환을 공식화한 결과다. 비트마인은 7월 이후 이더리움을 꾸준히 확보 중이며, 해당 기간 주가는 70.53% 상승했다.

또 다른 상장사도 이더리움 매집 대열에 합류했다. 나스닥 상장사 샤프링크는 올해 5월 이더리움 보유 전략을 발표한 후 꾸준히 매수를 이어왔다. 현재 보유량은 72만8804개(원화 약 4조459억 원)로 상장사 중 2위다. 이달 7일에는 공모주를 통해 조달한 2억 달러 전액을 이더리움 매입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상장사의 DAT 전략 채택 확대와 함께 기관 투자도 유입되고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이달 15일 이전까지 8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11일 순유입액은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기준 이더리움 현물 ETF의 총 운용자산(AUM)은 226억 달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대형 투자자의 관심이 이더리움 가격을 견인할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스탠다드차타드는 ETF와 트레저리 기업의 매수세가 기록적으로 늘었다는 점을 근거로 이더리움 목표가를 기존 4000달러에서 7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이더리움을 매수하는 상장사가 우후죽순 등장했는데, 이들이 경쟁할수록 이더리움 수급이 유리해진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라며 "특히,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자금 유입보다 7월 1달간 자금 유입이 더 컸는데, 스테이킹(가상자산 예치 보상) 기능이 추가된다면 상품의 매력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비트코인 랠리와도 겹친다. 스트래티지로 대표되는 기업들의 비트코인 DAT 전략과 블랙록 등 기관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가 최근 몇 년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린 전례가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4일 사상 처음으로 12만400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편,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장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비트코인은 스마트컨트랙트를 지원하지 않아 해당 생태계에서 활용도가 제한적이지만, 이더리움은 스마트컨트랙트를 기반으로 다수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발행·운영된다. 디파이라마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유통량의 51.76%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거래 중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244,000
    • -1.5%
    • 이더리움
    • 4,665,000
    • -1.75%
    • 비트코인 캐시
    • 850,000
    • -1.39%
    • 리플
    • 3,072
    • -3.97%
    • 솔라나
    • 204,800
    • -3.98%
    • 에이다
    • 642
    • -2.87%
    • 트론
    • 427
    • +2.4%
    • 스텔라루멘
    • 372
    • -1.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90
    • -1.38%
    • 체인링크
    • 20,980
    • -2.96%
    • 샌드박스
    • 217
    • -4.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