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지방공기업의 부채비율이 전년보다 1.5%포인트(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손실은 598억 원 증가했다.
행정안전부는 12일 이 같은 ‘2024년도 지방공기업 결산 결과’를 발표했다. 결산 대상은 상·하수도 등 직영기업 253개, 지방공사 77개, 지방공단 88개 등 총 418개 지방공기업이다.
지난해 지방공기업의 자산은 247조1000억 원, 부채는 69조8000억 원, 자본은 177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은 전년(238조8000억 원)보다 8조2000억 원 증가했는데, 직영기업 자본 증가와 지방공사의 개발사업 관련 부채 증가 등이 주요 원인이다. 부채도 전년(65조5000억 원)보다 4조3000억 원 늘었다. 신도시 건설에 따른 수도권 지역 개발공사의 차입금 증가의 영향이다. 부채비율은 39.3%로 전년(37.8%)보다 1.5%p 올랐다. 당기순손실은 2조6216억 원으로 598억 원 확대됐다. 당기순손실은 원가보다 낮은 서비스 공급으로 추세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방공기업 유형별로 상·하수도 직영기업은 당기순손실이 1639억 원 증가했다. 주로 낮은 요금에 기인한다. 상수도의 요금 현실화율은 2022년 73.9%에서 2023년 74.9%로 올랐으나, 지난해 74.5%로 떨어졌다. 하수도는 지난해 소폭 상승에도 47.5%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공영개발은 택지·용지 등 판매로 이익이 늘며 당기순손실이 186억 원으로 1195억 원 줄었다.
지방공사 중 6개 도시철도공사는 부채가 10조3000억 원으로 6000억 원 늘었다. 또 1조2453억 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당기순손실은 낮은 요금 현실화율(45.9%)과 무임수송손실의 영향이다. 그나마 전년 대비로는 169억 원 감소했다. 16개 광역도시공사는 차입금 증가로 부채가 48조7000억 원으로 3조7000억 원 늘고, 당기순이익은 8091억 원으로 468억 원 감소했다.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일반운영비 등 비용이 함께 증가한 결과다. 이 밖에 기타공사와 지방공단은 에너지공사의 매출이익과 기초공사 분양수익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146억 원 늘었다.
행안부는 최근 3개년 결산자료를 기초로 다양한 재무지표를 평가해 총 105개 부채중점관리기관(공사 24개, 출자 31개, 출연 50개)을 지정했다. 전년(108개) 대비 3개 감소한 규모다. 이 중 재무위험이 큰 기관(24개)은 집중관리를 위해 부채감축대상기관으로 지정했다. 행안부는 부채중점관리기관에 5개년도 재무부채관리계획을 수립·공시하도록 하고, 부채감축대상기관에 대해선 관리계획의 적정성, 이행 노력도, 이행실적 등을 경영평가에 반영해 관리할 예정이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이번 결산 결과를 통해 지방공기업 재정이 건전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부채중점관리기관 지정 등 내실 있는 관리를 통해 지방공기업이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