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중단 100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악성 여론과 맞선다

입력 2025-08-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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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현장 위생 부실 구설수에 원산지 표기 위반 의혹 등 잇단 논란
'제2의 창업' 내걸고 조직 쇄신⋯악성 유튜브 정면 대응 예고 '주목'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공식 유튜브를 통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백종원 유튜브)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공식 유튜브를 통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백종원 유튜브)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각종 구설 속에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사업에 전념하겠다고 선언한 지 석 달이 지났다. 그동안 그는 경영인으로서 ‘제2의 창업’ 기치를 내걸고 조직 쇄신과 가맹점 지원책을 잇따라 내놨다. 최근에는 악성 유튜브 콘텐츠에 정면 대응을 예고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13일 백종원 대표가 여러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방송 중단을 선언한 지 100일이 된다. 그는 △더본코리아의 식품 위생법·원산지표기 위반 의혹 △더본코리아 직원의 부적절 행동 △축제 현장 위생 부실 관리 의혹 등에 휘말리며 도마 위에 오르자 개인 유튜브를 통해 공식 사과하고 방송 활동을 접었다.

백 대표는 “그동안 스스로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고 회사의 여러 문제와 관련해 조직 전반을 살펴보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뼈를 깎는 각오로 조직을 쇄신하고 전직원 소통을 통해 더본코리아가 새로워지는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고 언급했다. 방송인에서 사업가로 무게중심을 옮기겠다는 결단이었다.

대중적 호감과 신뢰를 기반으로 ‘더본코리아=백종원’이라는 강한 브랜드 의존 구조 속에서 그의 방송 중단은 시장의 불안을 자극했다. 상장 후 최고가(6만4500원·2023년 11월)였던 주가는 이달 8일 2만6650원으로 역대 최저치(2만6100원)에 근접했다.

백 대표는 논란이 불거진 직후 곧바로 경영 체제 전환에 착수했다. 본인으로 대표이사 단독 체제로 변경하고, 전략기획본부를 신설해 감사·정보보안·홍보 기능을 대표 직속으로 끌어올렸다. 지속적으로 논란이 된 축제 현장 위생 관리 체계도 전면 점검에 들어갔다.

가맹점과의 관계 복원에도 속도를 냈다. 본사 임원, 가맹점 대표, 시민사회 전문가가 참여하는 ‘상생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회에는 시민사회 대표 단체 출신 전문가들을 위원으로 위촉해 공정성과 공익성이 더욱 강화했고 가맹점주를 위한 상생 지원안도 논의했다. 이를 통해 △300억 원 규모 지원안 △배달 매출 로열티 50% 인하 △월세 카드결제 서비스 신설 등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가맹점 반응은 온도차가 있다. 일부 점주는 “본사와의 소통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불만을 토로했고, 최근 롤링파스타 한 점주는 폐업 후 온라인을 통해 “백 대표를 믿고 창업했지만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점주들은 “이번 지원책이 실제 경영에 도움이 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백 대표는 최근 악성 유튜브 채널을 통한 의혹 제기에 강경 대응 방침을 세웠다. 더본코리아는 이달 중 긴급 상생위를 소집해 법적 대응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정 유튜버가 근거 없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며 “점주와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가 그간 쌓아올린 ‘성공 신화’를 위기관리와 조직혁신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악성 여론전에 맞서 ‘백종원 브랜드’를 회복할 수 있을 지가 다음 분기 더본코리아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더본코리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백종원 대표 (사진제공=더본코리아)
▲더본코리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백종원 대표 (사진제공=더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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