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뉴욕증시, 실적 훈풍에 고용 쇼크 딛고 반등

입력 2025-08-0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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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UPI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UPI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기업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5.06포인트(1.34%) 오른 4만4173.6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91.93포인트(1.47%) 상승한 6329.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03.45포인트(1.95%) 뛴 2만1053.58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7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다우지수가 한때 500포인트 이상 하락했지만 잇따른 기업들의 호실적이 방어막 역할을 하며 하락분을 만회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비슷한 흐름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지난해 8월 초에도 고용지표 부진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며칠간 하락했지만, 결국 경기는 무너지지 않았고 주가도 회복세를 보였다. 이 같은 과거 사례를 의식한 투자자들은 이번에도 패닉성 매도에서 일단 한발 물러선 분위기다.

투자심리를 지탱하고 있는 핵심 요인은 미국 기업들의 탄탄한 2분기 실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지수에 포함된 330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75%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냈다. 이는 같은 시기 평균치(65%)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레프코위츠는 “향후 12개월 동안 미 증시는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p)를 낮출 확률은 96%로 반영됐다.

다만 앞으로 시장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야르데니리서치는 “과거 사례를 볼 때 8~10월은 주가의 등락 폭이 커지는 경향이 있으며 올해 역시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산유국 증산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04달러(1.54%) 내린 배럴당 66.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91달러(1.3%) 밀린 68.76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주요 산유국의 증산으로 수급이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에 매도가 우세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 회원국들은 전날 9월 생산량을 하루 54만7000배럴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1월부터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시작했지만, 올해 4월부터 단계적으로 감산 규모를 줄여왔다. 이번 결정으로 이 틀에 따른 감산은 종료된다.

스트래티직에너지앤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애널리스트는 “증산은 예상됐지만, 증산 폭은 일부 예상보다 컸다”고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7월 미국 고용지표는 노동시장 둔화를 보여줬다. 미국 행정부의 관세 인상이 향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공급과잉을 초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도 비판 발언은 유가의 하락 폭을 제한했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인도는 막대한 양의 러시아 석유를 매입할 뿐만 아니라 구매한 석유 대부분을 오픈 마켓에서 판매해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인도가 미국에서 지불하는 관세를 대폭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산 원유 공급에 영향을 미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4일(현지시간) 상승세를 보였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1포인트(0.90%) 오른 540.6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331.72포인트(1.42%) 상승한 2만3757.69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59.72포인트(0.66%) 오른 9128.30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85.85포인트(1.14%) 상승한 7632.01에 거래를 마쳤다.

은행주는 영국 대법원이 자동차 금융 수수료에 대한 항소법원의 판결을 뒤집는 결정이 내려진 뒤 영국 금융기관 주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대법원은 자동차 판매 딜러가 소비자에 대한 ‘신의 의무’를 지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딜러가 자동차 할부 대출을 제안하며 단 하나의 금융 옵션만 제시하고 높은 수수료를 숨겼다고 해서 이를 불법이라고는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차량 판매와 금융 중개 수수료를 통한 이익을 추구하는 딜러에게 소비자 충성 의무까지 요구할 수는 없다는 취지다.

판결 영향으로 영국의 클로즈브라더스는 23.53%, 로이드뱅크그룹은 9.0% 폭등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바클레이즈, 아일랜드 중앙은행,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 역시 2% 이상 올랐다. 은행주 상승의 영향에 힘입어 유럽증시도 일제히 오르며 증시에 활기가 돌았다.

다만 스위스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1.83% 급락하며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일 스위스에 대해 39%의 상호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하며 스위스 상품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급증한 영향이다.

다만 장중 스위스 지수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 전 거래일 대비 17.37포인트(0.15%) 하락한 1만1818.63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스위스 정부에서 발 빠르게 향후 대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스위스 연방 평의회는 긴급회의를 통해 미국에 이전보다 좋은 제안을 준비하겠다고 발표했다.

러스 몰드 AJ벨 투자이사는 “국제 무역 흐름에 많이 노출된 기업들이 압박을 받으며 스위스 주가가 하락했다”라면서 “다만 스위스가 현재의 39% 관세보다는 최소한 덜 불리한 조건으로 미국과 합의를 이룰 것이란 희망 때문에 지수가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이 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6.60달러(0.78%) 오른 온스당 3426.40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와 물가 지표가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운 영향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에서 7월 비농업 고용 증가 폭은 기존 예상 대비 크게 감소했고, 이전 두 달간의 고용 수치도 오류가 있었음을 알리며 25만8000명 하향 조정됐다. 미국 고용시장 상황이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또한,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로 알려진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6월에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5월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미국의 관세 협상 영향으로 미국 내 일부 제품의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니엘 파빌로니스 RJO퓨처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커졌고, 12월에도 추가 인하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이에 더해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지며 금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 중이다”라고 말했다.

금은 일반적으로 저금리 상황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 헤지 상품으로도 매력이 높다.

향후에도 관세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커 금에 대한 선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미국의 주요 교역국에 대한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 이에 대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변인은 “이번에 결정되고 서명된 관세는 향후 협상이 더 이어지더라도 철회되기보다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7일부터 대만 20%, 인도 25%, 캐나다 35%, 스위스 39%, 브라질 50%의 관세가 부과된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5일 오전 8시 1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79% 상승한 11만5310.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6.08% 뛴 3725.9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4.20% 오른 3.08달러로, 솔라나는 4.17% 높은 169.19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는 4일(현지시각)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대비 0.38% 하락한 98.78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0.10% 내린 147.22엔에 거래됐다.

미국 7월 고용지표 쇼크, 연준 인사 공백, 미 노동통계국(BLS) 국장 해임 등의 이슈로 지난 주말 하락했던 달러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에서 7월 비농업 고용 증가 폭은 기존 예상 대비 크게 감소했고, 이전 두 달간의 고용 수치도 오류가 있었음을 알리며 25만8000명이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87.5%로 지난주(63%) 대비 크게 상승하며 달러 약세를 이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의 후임을 며칠 내로 지명하겠다고 밝힌 것도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후임 인사로 인해 연준의 비둘기파적 성향이 강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에 지명될 인사가 내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퇴임 이후 새로운 연준 의장이 될 가능성이 커 연준 내에서 이 인사가 사실상의 연준 의장으로 인식될 가능성도 상당하다.

시장 일각에서는 BLS 국장을 해임한 것이 달러 신뢰도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버트 베리크비스트 SEB A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점점 더 많은 권력이 백악관으로 집중되는 시도들을 계속 목격하고 있다”라면서 “이러한 권력 집중 현상은 미국 자산을 보유함에 있어 리스크가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정당한 사유로 작동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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